e데일리뉴스 | [평택=강경숙 기자] 평택호 수상태양광 발전사업 추진과 관련해 지역 시민사회가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참석자들은 절차적 정당성 문제와 관광단지 개발 차질, 수질 악화 우려 등을 제기하며 ‘범시민대책위원회’를 구성해 공동 대응하기로 뜻을 모았다.
11일 오전 평택시공익활동지원센터에서 열린 시민간담회에는 (사)환경시민연합, 평택서부개발위원회, 평택호관광단지개발위원회, 평택시장출마 예상자 등 30여명의 주요 인사들이 모여 의견을 개진했다. 참석자들은 평택호 수상태양광 사업이 주민 의견 수렴 없이 추진되고 있다고 집중적으로 비판했다.
발언자들은 해당 사업이 1년여 전부터 준비돼 왔으며, 사업자 선정 및 자금 조달 등 구체적 움직임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평택시와 관계 기관들은 그동안 사업 추진 여부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참석자들은 농어촌공사가 SK이노베이션 컨소시엄과 함께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구조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이들은 “대기업 중심의 이익 구조로 지역사회 발전과는 거리가 멀다. 평택호는 시민의 자존심이자 관광·농업의 핵심 자산이다”라고 강조했다.
평택시는 현재 평택호 관광단지 조성을 위해 약 2천억 원 규모의 토지 보상을 진행 중이며, 총 사업비는 약 5천억 원에 달한다. 참석자들은 “관광단지 개발을 앞둔 상황에서 대규모 수상태양광 설치는 경관 훼손과 사업 차질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패널 설치 면적이 수면의 20%라고 하더라도 실제 체감 면적은 훨씬 클 수 있다”고도 주장했다.
수질 문제도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농업용수로 사용되는 평택호 수질이 악화될 경우 지역 농업과 브랜드 가치에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일부 어민들은 내수면 어업 축소와 생태계 변화 가능성을 이유로 반대 입장을 밝혔다. 어업계 관계자는 “어장 축소와 생계 위협이 우려된다”며 “어업계의 기본 입장은 반대”라고 말했다.
아산시의 대응과도 비교됐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아산시는 현행 사업 구조에는 반대하되, 지역 주도의 재생에너지 모델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평택시는 공식적 반대 입장을 명확히 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간담회에서는 향후 대응 방안도 논의됐다. 참석자들은 평택호 수상태양광 발전사업 반대를 위한 범시민대책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하고, 준비위원회를 꾸려 조직 확대와 기자회견, 서명운동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농어촌공사 공고 기간 중 대규모 시민 의견을 제출하는 방안과 함께 법적 대응 가능성도 검토하기로 했다.
서현옥 도의원, 김기성 전 시의원 등 시장 출마 예정자들도 참석해 반대 입장을 밝히며 공론화 필요성에 공감했다. 이들은 “평택호는 단순한 수면이 아니라 농업과 관광, 도시 미래 전략과 직결된 공간이다. 명확한 시의 입장 표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시민사회는 조만간 평택호 수상태양광 반대를 위한 범시민대책위를 결성한 후 평택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의 공식 입장 표명을 촉구할 계획이다./kkse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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