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데일리뉴스 | [평택=강경숙 기자] 부정부패를 감시하고 백성의 억울함을 해결하며 민심 수습과 사회안정을 살피는 ‘암행어사’는 과거 조선의 행정과 민생을 바로잡기 위한 왕권의 특별한 통치장치다.
그만큼까지는 아니더라도 안중에 문종호 안중출장소장이 부임하면서부터 그의 별명이 어느 순간 ‘암행어사’가 됐다. 어둠 속에서 몰래 다니며 감찰하는 왕의 특사까지는 아니어도 주민들과 단체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고 민원을 해결해 주는 면에서의 ‘암행어사’ 별명은 각별하다.
민원이 시장까지 가지 않는다…출장소에서 흡수되는 행정
주민들 사이에선 “민원 사항이 시장에게 올라가기 전에 안중출장소 선에서 다 흡수한다”는 말이 자연스럽게 나올 정도다. 조용히 현장을 누비며 주민이 찾아오길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먼저 찾아가 민원을 듣고 주민들의 불편을 앞서 해결해 나가는 모습 때문이다.
문 소장의 이런 다가섬은 시정 내부에서도 긍정적인 소리가 나온다. 정장선 평택시장이 업무보고나 간부회의 등에서 문 소장을 지명하며 “지역관리를 잘해줘서 고맙다. 덕분에 안중 쪽의 민원이 많이 줄어들고 있다”고 직접 언급하며 각별히 칭찬했다는 얘기가 전해진다. 안중 지역의 민원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서부지역 행정 안정에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한 것이다.
“예전에는 안중이 소외받는다는 여론이 많았다. 그런데 다녀보니 그보다는 정확한 정보가 전달되지 않아 생긴 오해가 많았다는 것을 알았다. 1년 좀 넘게 다니면서 시정 홍보와 지역 발전 방향을 주민들에게 꾸준히 설명하는 역할을 많이 했다고 생각한다”
행정의 핵심은 ‘새 정책’ 보다 ‘지역 안정’
출장소 행정의 핵심을 ‘새로운 정책’이라기 보다 ‘지역 안정’이라고 그는 생각한다. 출장소의 역할은 시민들이 시정을 오해하지 않도록 정확히 전달하고 생활 속 불편을 해결하는데 있다는 것이다. 부임 이후 그는 서부지역 단체와 기업, 농민과 주민들을 직접 찾아다니고 만나면서 소통을 넓혀왔다. 민원을 받으면 반드시 되는지 안되는지, 안되면 그 이유가 무엇인지 피드백을 해주는 것이 원칙이다. 그렇게 하다보니 주민들의 오해가 없어지고 자연스럽게 소통이 되는 것을 직접 경험하게 된 것이다.
직원들과의 격의 없이…생일자 간담회로 조직 신뢰 구축도
순수함과 진심이 담긴 소통은 직원들하고도 이루어진다. 권위의식은 버리고 자연스럽고 편하게, 친근하게 대한다. 소통과 조직의 화합을 도모하기 위해 격월로 운영하는 ‘생일자 간담회’를 연다. 식사를 한 후에는 관내 주요 사업지역, 기관과 기업체 등 탐방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이런 생일자 간담회는 격의 없는 분위기 속에서 직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내며 지역을 정확히 이해하여 행정에 반영할 수 있게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런 간담회는 조직을 더욱 건강하게 만드는 밑거름이 되고 있다.
적극적인 공무원…에너지 90% 쓰는 하루 일정
학교 다닐 때 선망의 직업이었고 부친의 권유가 있었던 공직생활은 어느덧 35년 가까운 시간을 채우고 있다. 공직생활을 돌아보며 문종호 소장은 스스로를 “적극적인 공무원이었고 그동안 열심히 일했다”라고 자신한다. 하루종일 갖고 있는 에너지 80~90%를 다 쓰다시피하고 퇴근하는 것이다. 이 말은 그의 부인이 그에게 자주 한 말이다. 그 정도로 일하는 것에 있어 몰입하고 집중하는 스타일이다. 공직생활은 자신의 인생의 모든 것을 투여한 시간이다. 청춘과 노력, 열정, 시간을 쓸어담고 그 속에서 ‘보람’을 탄생시킨 그의 일생인 것이다.
후배 직원들에게 늘 전하는 말도 분명하다. “공무원은 의지와 열정, 그리고 시간만 있으면 시민이 원하는 일을 결국은 해낼 수 있다”는 철칙이다. 지금 안되더라도 시간과 열정을 갖고 조례를 개정해서라도 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물론 합리성을 잃거나 타당하지 않으면 안되겠지만 계속 연구를 하다보면 풀어낼 수 있다는 생각이 강하고 또 그렇게 해야 하는 것이 진정한 민원 해결이라고 본다. 공직자는 이런 열정이 가장 중요하다. 소신을 갖고 말이다.
교통병목 해소, 가로등 정비…생활 속 변화 이끌어
그래서인지 안중출장소를 둘러싼 분위기는 이전보다 다소 달라지고 있다. 가로등 개선, 도로 병목 해소 같은 생활 민원부터 지역 발전 방향 설명까지 문 소장은 현장에서 답을 찾는 방식으로 행정을 풀어가고 있다.
일례로 ‘현덕~안중 시내 진입도로’ 교통 병목구간 문제를 개선했다. 예산 부족으로 확장 사업이 중단된 도로 정체 문제를 ‘교차로 개선’ 방식을 적용, 현실적으로 해결했다. 토지·시설 관계자를 직접 설득하고 본청과 협의해 최소 비용으로 병목현상을 해소한 것이다.
가로등·조명 정비 등 생활밀착형 주민 불편을 개선했다. 구도심 안중지역이 “어둡다”는 주민 의견을 반영해 가로등 개선 추진했다. 특히 청북터널의 노후 조명(나트륨램프) 456개를 고효율 LED 터널 등으로 전면 교체하는 ‘청북터널 조도개선사업을 3, 4월 약 두 달간 공사로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2배 이상 밝아진 안전환경을 조성했다.
도로 민원 해결을 위한 지속적 예산 건의 및 협의도 진행했다. 서부지역 기반시설 부족(도로 민원 집중)에 대해 지역구 의원들과 여러 차례 협의하며 예산 반영을 하기 위해 노력했다.
백두대간 종주한 체력…등산과 사진으로 자기관리
등산을 너무 좋아해 젊었을 때부터 ’백두대간‘ 1400km를 종주한 문종호 소장의 자기관리 방법은 등산과 사진 촬영이다. 본인이 송탄에 사는 이유 중의 하나는 ’부락산‘이 있기 때문이란다. 그 정도로 평소에도 산행을 즐긴다. 한반도의 등뼈를 이루는 가장 큰 산줄기. 북쪽 백두산에서 시작해 남쪽 강원도 진부령에서 지리산까지 이어지는 산맥을 걸어본 것이다. 문 소장이 원래 체격도 컸지만 그가 갖고 있는 내면의 세계도 큰 사람처럼 전해진다. 나를 위한 여유있는 삶을 살고 싶다는 인생 후반전에는 네팔 히말라야 트래킹하는 것이 목표다. 요즘은 사진촬영 하는 것에도 푹빠져 즐거운 마음으로 자신만의 작품을 하나씩 하나씩 만들어낸다.
남은 1년, 끝까지 현장에서…안중의 공기를 바꾸다
35년의 공직생활을 쉼 없이 이어온 문종호 소장. 이제 그에게 공직자로서 남은 시간은 1년여의 시간이 남았다. 소장으로서 안중을 바꾼, 주민들에게 다가간 그의 방식이 정확히 맞아 떨어진 ’현장형 리더십‘. 출장소 행정의 핵심으로 ’지역 안정‘과 ’소통‘을 강조하며 앞으로도 주민과의 현장 중심 행정을 이어가겠다는 뜻이 온전하다. 암행어사 문종호 소장, 드러내기보다 먼저 움직이고 보고하는 것보다 현장을 택한 선택들이 안중의 공기를 조금씩 바꾸어내는 열정과 노력, 시간은 이어진다./kkse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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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창내역-
산업자원부장관상
국방부장관상
손학규 지사 등 경기도지사상 3회
정장선 시장 등 시장상 4회
-주요 보직-
자치협력과장
문화관광유산과장
미래도시전략국장
안중출장소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