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데일리뉴스 |[평택=강경숙기자] #미군부대에 다니는 A씨는 요즘 수영장에서 운동을 못한다. 원래 이충 수영장에서 수영을 한 후 출근을 했었는데 수영장 새벽 시간과 저녁 시간이 없어졌기 때문이다. 출퇴근 전후 수영이 불가능하다.
#고덕동에 사는 B씨는 7월부터 문을 연다고 해 새벽에 왔다가 되돌아갔다.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만 운영한다는 안내문을 보고 발길을 돌린 것이다. 주로 새벽 시간에 자유수영을 즐겼던 B씨는 아예 수영을 못하고 있다. 다시 하고 싶다는 생각이 굴뚝같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올초 국민신문고에 올라온 이충수영장 중급반 이용자에 대한 강사들의 변동이 잦을 뿐더러 수영강좌가 점점 줄었다는 내용이 있다.
#새벽반에서 수영강좌를 들었다는 C씨는 지도자가 같은 시간에 수영장 중·상급 레인과 초급 풀을 왔다 갔다 하면서 동시간대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역주민 건강증진에 앞장서야 하는 이충수영장의 이용이 반쪽짜리 비정상 운영으로 주민들의 원성이 끊이질 않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새벽반과 저녁반의 강습도 없어지고 새벽시간과 저녁시간대의 자유수영 시간도 없어지다 보니 이용에 큰 불편을 겪는 시민들의 막말수준 항의전화가 끊이질 않고 있다.
이용객 중에는 개장 때부터 수영장을 계속, 또는 오랫동안 이용하고 있던 사람들도 있어 반쪽짜리 수영장 이용은 유명무실이 되다시피 되고 있다.

2003년에 개장한 이충수영장은 2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고 있다. 코로나 전, 연 인원 최고치 일 때는 거의 28만 여명에 육박할 정도로 해마다 많은 이용객들이 수영장을 찾는다.
따라서 이충수영장은 지역에서 종합병원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할 정도로 운영의 가치도가 높으며 이용자들은 하나같이 수영으로 본 효능의 경험치를 나눈다.
지난 3개월 동안 내부시설 개선공사에 들어간다던 이충수영장은 70여 일만에, 6월 13일 재개장했다. 하지만 이때부터 새벽 시간(오전6시~9시)과 저녁시간(오후 6시~9시)을 운영하지 않고 수영강좌도 모두 없어졌다. 쉬는 월요일 빼고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만 운영하고 있다. 직장인들은 전혀 이용하지 못하는 구조가 돼버린 것이다.
중단되었던 일요일 운영은 8월 6일부터 오전 9시에서 오후 5시까지 이용이 가능하다. 강좌는 없어지고 자유수영만 가능한 상태에서 새벽 시간과 저녁 시간까지 운영하지 않다 보니 이용시민들의 불평과 불만이 극대화 되고 있다.

비정상 운영 이유는 안전요원과 지도자의 부족이다. 수영장측 관계자는 “최소 인원 체육지도자 6명, 안전요원 2명이 필요한데 현재 5명이다. 그나마 최근에 한 명이 충원된 것이며 그래서 그동안 일요일 운영 못하던 것이 가동될 수 있다”고 밝히면서 사람이 그만두거나 없으면 일요일 운영도 또 안 될 것이라 설명했다.
더욱 수영장 입구에는 정상 운영 못하는 이유를 상시안전요원 부족이라며 이충수영장 입구에 내용을 붙여놓음과 동시에 자격증을 따서 지원을 하라는 식이어 책임져야 할 평택시는 어디에도 없고 그 책임을 안전요원이나 시민들에게 전가하는 듯한 여운을 남기고 있다.
서정동의 한 시민은 “항상 같은 시간대에 개방되고 평생교육기관으로서 운영되어야 하는 수영장이 안전요원이 있고 없고에 따라 열고 닫고를 하는 것은 공공기관으로서의 올바른 행정이라고 볼 수 없다. 최소 강사 인원을 그 기간 내 확보하지 못한 책임은 평택시에 있다”면서 시급한 정상운영을 촉구했다.
한편, 수영장측 관계자는 “그동안 비정규직 직원을 채용해 오면서 구인의 어려움이 많아 직원을 제 때에 채용하지 못했다. 계속 정규직 직원 채용을 시에 요청해 왔고 8월 초에 시장님의 승인이 나서 8,9월 공고해 채용하면 10월부터는 정상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kksenew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