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05 (목)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교육

(사)민세아카데미 창립 35주년, 부설 민세평생학교 개교 30주년 기념 ‘처음처럼 미래비전 선포식’

공동체 문화구현·평생교육 역량개발·지속가능 지역발전 추구

평택지역 가장 오랜 역사 시민단체 ‘민세 정신 계승’ 목적

개명 기점 또 다른 미래 향한 새로운 시작 다짐 ‘다시 처음처럼’

자원봉사자, 후원인 있어 가능···뜻 저버리지 않는 활동 다짐도

 

e데일리뉴스 [평택=강경숙기자](사)민세아카데미(옛 평택시민아카데미) 창립 35주년, 부설 민세평생학교 개교 30주년을 기념한 ‘처음처럼 미래비전 선포식’이 5월 23일 국제대학교 웨딩컨벤션 연회장에서 개최, 새로운 다짐과 함께 또 다른 미래를 향한 시도를 시작했다.

 

이번 미래비전 선포식은 평택지역에서 시작한 시민단체로서는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사)평택시민아카데미가 ‘(사)민세아카데미’로 개명하며 새로운 의미를 다져본다는 차원이다. 상록평생학교도 민세 평생학교로 명칭이 바뀌었다.

 

민세아카데미는 건전한 시민·청소년의 공동체 문화 구현과 평생교육 역량 개발을 통해 지속가능한 지역발전을 목적으로 활동해오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이한칠 민세평생학교 교장, 서경덕 민세사업회 부회장, 김성규 창립발기인, 홍기원국회의원 사모 최은정 여사, 김상곤 경기도의원, 최선자 시의원을 비롯한 내외빈, 민세기념사업회 이사, 민세평생학교 학생 및 교사, 자원봉사자, 후원인 등 150여명이 참석해 행사를 축하했다.

 

 

한밭국악단 단원 이요한 해금연주자의 축하공연으로 시작된 행사는 목적문과 약사 낭독, 졸업생의 눈물어린 합격수기, 교장인사와 창립멤버의 회고사, 격려사, 축사, 미래비전 선포의 순으로 진행됐다.

 

 

황우갑 대표는 민세아카데미로 개명하는 비전 선포를 통해 “오늘을 기점으로 교육과 지역문화를 근간으로 민세 선생님의 정신을 실천하는 단체로 계속 노력해 나가겠다”는 다짐을 보였다.

 

이어 “35년간의 활동처럼 강소 시민교육문화운동 단체로 지역운동의 특성화 모델을 만들고자 한다”면서 “그 출발이 평택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민세정신의 전국적 확산 활동에 힘쓸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30년 동안 3가지 소중한 성과를 냈다는 민세평생학교 이한칠 교장은 “시민과 청소년을 위한 평생교육 활성화, 학교 운영과 함께 시대변화에 따른 법과 제도의 정비, 협력과 소통으로 커다란 갈등 없이 목적사업 자체에만 충실해 왔던 시간이었다”고 그동안의 과정을 설명했다.

 

또한 “오랜 기간 함께한 자원교사 분들과 후원자님들께 거듭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성인문해교육을 실천한 민세 선생의 귀한 뜻을 이어 받아 평생교육 활성화에 계속 정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중학교, 고등학교 졸업장을 모두 민세평생학교에서 취득한 민점분(74세) 졸업생은 눈물어린 합격 수기를 낭독, 좌중의 눈물 젖은 감동을 자아냈다.

민점분 졸업생은 2023년 2월에 민세평생학교 중학과정을 마치고 4월 1차 고졸 검정고시에 합격의 영예를 누렸다.

 

학교를 떠나온 지 60년 만에 졸업장을 받은 그는 평생 동안 한 많았던 아픔을 얘기하면서 민세평생학교와의 인연, 그동안의 배움의 노력과 도와준 교사들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또한 “우리 세대는 산업화의 그늘에서 경제적으로 제때 공부하지 못한 분도 많다. 그래도 바로 지금 이 순간 작은 행복을 느끼고 뭐든 자기에 맞는 새로운 도전을 해보라. 다시 처음으로 그 뜻으로 시작해보라”라며 민세평생학교에서 뜻을 펼쳐 볼 것을 권했다.

 

 

회고사를 전한 민세아카데미 창립발기인이자 고문인 김성규 한양대학교 겸임교수는 “지금의 민세아카데미는 황우갑 대표가 없었다면 존재하지도 않을 것이고 학교 역사 30년간 황 대표의 헌신적인 봉사와 노력 덕에 가능했다”며 그 간의 공로를 황우갑 회장에게 넘겼다.

 

이어 “민세아카데미는 과거, 현재도 마찬가지였지만 미래에도 지역공동체를 사랑하고 건강한 삶의 문화와 인간적 삶의 구현에 도움이 되는 문해 교육 등을 통해 시민문화의 발전에 이바지할 것을 믿는다”고 말했다.

 

 

민세사업회 부회장이자 민세기념관건립 추진위원장인 서경덕 전 연암대 학장은 격려사를 통해 “민세 선생님은 평택이 배출한 대표적 인물로 독립운동, 언론, 정치, 사회복지, 문자보급운동 등 다방면에서 걸출한 업적을 남기신 분이다”라고 설명했다.

 

더욱 “민세아카데미와 민세평생학교가 해온 그간의 활동만으로도 민세 선생님께서 생존해 계셨다면 많이 좋아하셨을 것 같다”는 극찬을 아끼지 않으면서 앞으로도 두 단체가 더욱 성장하고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표명했다.

 

민세아카데미는

1988년 7월 미군기지가 주둔한 평택북부지역의 20대 청년들의 주축으로 척박한 지역 교육과 문화여건을 개선하고자 공간문화연구회 ‘모임터’라는 이름으로 창립했다. 초기에는 전통문화 보전과 계승 차원에서 풍물패 소리울림을 중심으로 독서모임 등을 통한 지역운동을 전개했다.

1993년 문화역사기행, 누리배움, 성인문해교육 상록수시민학교를 개교하는 등 지역의 교육문화운동사업을 주로 했다.

1995년 9월 개명한 평택시민아카데미는 풍물과 국악공연 ‘우리 소리 그 멋과 신명’, ‘경기웃다리풍물경연대회’를 비롯해 성인문해교육과 상록 야간학교 개교, 전국 5대 시네마테크로 자리매김한 ‘씨네마드리밍’과 영상제를 개최했다.

또한 50여회에 걸친 국토문화유산 답사 누리배움, 청소년공부방과 작은 도서관 운영, 역사인물 안재홍과 이동백 재조명 사업 등 교육문화운동을 활발하게 펼쳐왔다.

부설로 운영해온 상록수야간학교에서는 현재까지 중학교, 고등학교과정 검정고시로 800여명의 합격자를 배출했다.

 

연도별로 성과를 살펴보면

2000년 6월에는 경기도 비영리 민간단체에 등록해 청소년무료공부방을 시작했다.

2001년 12월 경기도 비영리법인 설립 허가를 받아 평택시 중앙동 청소년 공부방을 위탁 받아 운영하고 있다.

2006년 12월에는 교육 인적자원부 대한민국평생학습대상기관 우수상을 수상했다.

2009년에는 교육부 평생학습대상 성인교육자 우수상 수상했다.

2014년 3월에는 경기도교육청 성인 초등학력 인정기관에 지정되어 현재까지 초등학력인정 90여명이 학력인정을 받아 졸업했다.

2014년 9월에는 1만명이 참여한 전국성인문해 시화전에서 교육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2015년 12월에는 ‘행안부-대한민국자원봉사대상’ 국무총리단체 표창을 수상했다.

2018년 3월에는 경기도교육청 성인 중등학력 인정기관에 지정, 현재 50여명이 학력인정을 받아 졸업했다.

2021년 12월에는 행정안전부 대한민국 자원봉사대상 대표자 국민훈장 석류장을 수상했다./kksenews@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