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데일리뉴스 | [평택=강경숙 기자] 평생교육 역량 개발과 공동체 문화 구현을 추구해 온 비영리법인 민세아카데미 황우갑 대표가 지난 25일 자원봉사 부문 ‘2025년 제37회 아산상’을 수상, 개인뿐 아니라 민세아카데미와 지역의 영예스런 일로 전해졌다. 아산상은 아산사회복지재단이 설립한 대한민국 대표 사회복지‧의료‧봉사분야 최고 권위의 상이다. 고(故) 정주영 현재그룹 창업자의 사회공헌 정신을 기리고 이를 확산하기 위해 제정된 상이다.
황 대표는 올해로 42년째 평택 지역에서 비문해 성인학습자와 소외계층 청소년을 위한 평생교육 활동을 이어오고 있으며, 이번 수상은 지역 기반 민간 평생교육 조직의 지속적 활동이 전국적으로 인정받은 성과로 평가된다.
그는 대학 재학 시절인 1983년부터 송암야간학교와 송탄중앙야간학교 교사로 봉사활동을 시작했고, 1993년 성인문해교육 한글학교를 개설해 자원교사로 활동했다. 1995년부터는 민세아카데미 야간학교 교사로 성인·청소년 검정고시 교육을 담당하며 지역 성인문해교육의 중심 역할을 해왔다.
또한 1998년부터 중앙동 청소년공부방을 운영하며 소외 청소년의 기초학습 지원에도 힘써왔다. 이러한 공로로 그는 2009년 대한민국 평생학습 대상, 2021년 행정안전부 대한민국 자원봉사대상 국민훈장 석류장, 2023년 대교 눈높이교육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황 대표는 “개인에게 주는 상이 아니라 지난 시간 함께해준 민세아카데미 이한칠 교장과 자원교사, 강대일‧김성규 선배와 친구 및 후배, 학습자, 후원자들을 대신해 받는 상이다. 또 오랜 기간 민간단체와 소통하며 협력해 준 평택시 공직자들의 협조가 있어 가능한 일이어 감사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민세아카데미 소개
1988년 평택 북부 지역 청년들이 척박한 지역문화 교육 여건 개선을 위한 소모임 모임터로 시작했다. 초기 풍물, 영상, 역사기행 등의 활동을 했다. 1995년 평택시민아카데미로 개칭하면서 평생교육 관련 활동에 집중하면서 성인문해교육과 청소년공부방 운영등에 힘써왔다. 2000년부터 민세기념사업회, 2005년 알파탄약고 공원화 2006년부터 신간회 재조명 활동의 실무 지원을 해오고 있다. 이런 노력으로 2006년 지역에서 최초로 대한민국 평생학습 대상, 2013년 대한민국 자원봉사대상 국무총리 단체 표창도 수상했다.
이번 수상이 민세아카데미 활동에 주는 의미
대개의 지역단체들이 전국적인 조직의 지역 지부 형태로 운영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민세아카데미는 평택에 뿌리를 둔 민간단체 가운데는 가장 역사가 깊다. 그 노력이 크게 평가를 받은 것 같아 기쁘다. 또한 민세아카데미는 지역 풀뿌리 운동 조직이다. 프로그램 운영이 아니라 프로그램을 통해 국가와 지역의 정책 변화를 이끌어 내는 것이 목적이다. 그 목적 사업을 한눈 팔지 않고 꾸준히 해 왔기에 앞으로도 그 원칙을 지켜나갈 것이다.
이번 수상과 함께한 주변 활동가들의 접점
아산상은 사회복지 분야의 가장 권위 있는 상이다. 오랜 시간 함께 자원봉사자와 후원자들의 노력이 있어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었고 앞으로도 처음처럼 힘써 나갈 계획이다. 민세아카데미는 평생교육이 관점에서 복지를 연결한 것이 성과를 거두는 계기가 됐다. 함께 배우고 관계를 맺고 소통하는 것은 지역 운동이 생명력을 갖기 위해 매우 필요한 가치라고 생각한다.
민세아카데미에서 중점적으로 추진해 온 민세정신 계승 활동
민세아카데미는 민세안재홍기념사업회의 자매단체이다. 1999년 기념사업회 창립부터 현재까지 함께 소통하며 협력하고 있다. 안재홍 선생은 대한민국 국가 교육이념으로 홍익인간을 제시한 분이다. 1929년 7월~ 1931년까지 조선일보 부사장과 사장으로 일제 강점기 최대 규모의 문자보급운동도 주도했다. 민세 정신의 실천으로 지역에서 소외 계층에 대한 현장 교육활동에 힘쓴 것이 민세아카데미다.
민세아카데미의 가장 성과가 컸던 프로그램
민세아카데미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운영하면서 몇가지 국가의 정책적인 변화를 이끌어냈다. 1993년 9월부터 시작한 성인 한글학교는 전국의 여러 단체들과 연대해 2006년 평생교육법 개정으로 성인문해교육에 대한 국가의 지원을 이끌어냈다. 이후 2013년부터 경기도교육청 초등학력, 2018년부터 중학학력 인정 기관으로 지정 운영되고 있다. 1995년 시작한 야학도 2010년 이후 국가의 청소년 학교밖 지원 사업 지원, 교육청 검정고시 제도 개선의 성과를, 2006년 전국 청소년 공부방 우수사례 발표와 공부방 가형, 나형 제도 개선 등을 이끌어냈다
활동 과정에서 어려움이나 제약
여러 후원자들이 있어 시기마다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다. 초기에 여러 차례 사무실을 전전했으나 후원자들의 도움이 있어 극복했다. 사회 제도의 변화에 발맞춰 미리 준비해 나간 것도 좋을 결과를 만들었다.
향후 민세아카데미가 강화하거나 새롭게 추진하고 싶은 교육‧시민 프로그램
지역 시민 청소년 평생교육 운동을 주도한 단체로서 앞으로 계속 교육의 대안 제시를 위한 시민대학 운동, 의무교육에 따른 성인 고등학교 과정 개설, 평생교육 포럼 등 평택형 평생교육의 모델 제시에 노력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선친께서 남을 돕는데 으뜸이 되라고 도울 우(祐), 으뜸 갑(甲) 이라고 이름 지어주셨다. 우(祐)자는 행복이라는 의미도 있다. 남을 도우면 행복하다는 뜻이기에 남은 인생도 틈을 내서 남을 돕는 삶을 살고 싶다./kkse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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