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24 (월)

  • 맑음동두천 13.5℃
  • 맑음강릉 16.1℃
  • 연무서울 14.5℃
  • 연무대전 15.2℃
  • 맑음대구 16.5℃
  • 구름조금울산 17.1℃
  • 구름조금광주 16.5℃
  • 맑음부산 16.4℃
  • 맑음고창 14.9℃
  • 구름많음제주 18.2℃
  • 맑음강화 11.9℃
  • 맑음보은 15.0℃
  • 맑음금산 14.8℃
  • 맑음강진군 16.6℃
  • 맑음경주시 15.6℃
  • 맑음거제 15.4℃
기상청 제공

기획

[포커스] 이상균 평택시문화재단 대표이사 “평택아트센터는 문화도시로의 지형을 바꾸는 새로운 심장이다”

평택아트센터, 평택-세계 잇는 새로운 문화거점
개관 프리 오픈 공연 350명 추첨하는데 1만5천명 신청
재단 운영 성과…예술인 지원, 생활문화 확산, 공연·전시 수준 향상
“평택 대표 문화축제 절대적 필요…검증에 검증 거쳐야”
편의시설 부족은 지속적으로 풀어야 할 과제로 남아

 

e데일리뉴스 | [평택=강경숙 기자] 평택시문화재단 초대 대표로 2020년 4월부터 5년 6개월간 재단을 이끌어온 이상균 대표이사가 임기 중에 평택아트센터의 12월 준공 및 1월 공식 개관을 앞두고 남다른 소회가 깊다. 6개월 정도 남은 임기에서는 평택아트센터의 안착을 위해 공들일 것이라고도 말했다.

 

임기 중에 재단 조직 운영과 사업 체계를 정비하며 평택 문화예술 기반을 확장하는 선두에 섰는 그는 아트센터와 함께 재단의 성과, 평택 문화도시 비전 등에 대해서도 밝혔다. 평택아트센터의 개관은 산업단지 조성과 육해공군의 입지 및 미군기지 주둔 지역의 특성에 따라 산업·안보도시 이미지가 강했던 평택과 세계를 잇는 새로운 문화도시 거점으로의 전환 과정이라고 정의했으며 “문화재단의 설립이 이 모든 문화 수요 확대에 대응하는 전환점이 됐다”고 평가했다.

 

특히 지역 예술인 지원, 생활문화 확산, 문화예술교육, 공연·전시 수준 향상 등 과거 부재했던 기능을 재단 체계 안에 구축한 점을 가장 큰 변화로 꼽는다. 그는 “평택은 산업·국제화 도시로 빠르게 팽창하며 문화 수요도 급격히 증가했다. 설립 초기 공백이 컸던 문화 영역을 그동안 재단이 체계적으로 채워왔다”고 말했다.

 

 

“공연·전시 수준 눈에 띄게 향상…예술인 지원도 크게 확대”

 

이 대표는 재단이 지난 5년 6개월간 이룬 가장 뚜렷한 변화로 공연 분야의 질적 향상을 꼽았다. 그는 “조수미, 사라 장, 정경화 등 국내 정상급 예술가들이 평택을 찾는 것이 이제는 자연스러워졌다. 예전에는 공연 인프라 한계로 불가능했던 수준의 기획이 한층 더 확실하게 엎그레이드 됐다는 표상이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과거 존재하지 않던 생활문화·문화예술교육·지역 예술인 지원 사업을 재단이 처음으로 구축한 점을 큰 성과로 평가했다. “문화재단 이전에는 예술인 지원과 생활문화, 문화예술 교육 기반이 사실상 없었다. 이제는 활동할 만한 환경이 마련됐다는 평가를 예술인들로부터 듣고 있다”고 말했다.

 

 

평택 아트센터 개관 “문화도시 진입의 상징적 사건”

 

이 대표는 오는 12월 준공 기념식을 앞둔 평택 아트센터에 대해 “평택 문화예술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됐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공간”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평택에 공연장이 4개 있어도 35년이 된 현대적 기능의 공연장은 아니었다는 반증이다. 아트센터는 1,318석 규모의 대공연장, 305석의 소공연장, 전시공간 등을 갖추고 있으며 포켓무대·리어무대·오케스트라 피트 등 현대적 공연장 조건을 부합하는 시설이다.

 

그는 “이제는 오페라·발레·뮤지컬 등 수준 높은 공연을 평택 시민이 지역에서 직접 볼 수 있게 됐다. 아트센터 개관은 평택이 본격적으로 문화도시에 진입한다는 신호”라고 말했다.

증명이라도 하듯 개관 프리 오픈 공연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그는 “시민 700석을 대상으로 350명을 추첨하는데 1만5천 명이 신청했다. 이 정도일 줄은 전혀 예측하지 못했다. 그만큼 아트센터에 대한 시민 기대가 크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고 전했다.

 

 

지역경제·도시브랜드 상승 효과 기대…편의시설 부족은 풀어야 할 과제

 

아트센터 주변 지역 활성화 가능성에 대해 이 대표는 “지역 상권의 성장과 상인들의 기대가 매우 크다. 문화시설 집적은 도시 브랜드 강화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아트센터 주변에는 평택신청사‧평택중앙도서관·평택박물관·어린이창의센터 등이 조성될 예정으로, 문화허브, 지식허브, 행정허브 등 단순한 신도시 주거공간을 넘어 복합기능도시로서의 성장 가능성도 높다고 언급했다.

 

반면 아트센터에 시민 편의시설의 부족은 과제로 남아있다고 밝혔다. “설계가 10년 이상 된 시설이라 요즘 공연장 트렌드인 복합 편의시설 공간이 확보되지 못했다. 카페 하나만 있는 수준이라 아쉬움이 있다. 휴게공간·교육공간·아트숍 등 시민 편의시설 확보는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이며 공간 창출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계획이다.

 

 

“평택 대표 문화축제 필요…섣불리 추진할 순 없어”

 

평택 대표 문화축제 필요성에 대한 질문에 그는 “전적으로 공감한다”고 답했다. 그러나 즉각 “성공한 도시 축제는 대부분 20~30억 이상 예산이 투입되고 최소 10년 이상 지속해야 한다. 콘텐츠·지속성·시민 호응 등 검증이 필요해 쉽게 시작할 수 있는 사업이 아니다”라며.

 

아이디어로 거론할 수 있는 대표 축제로는 미군 부대 기반의 밴드·버거·바이크 문화축제나 평택 농업경관(논멍 등)을 활용한 생태·경관형 콘텐츠 등을 언급하며 연구에 연구를 거듭해 테스트하고 검증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도시 고유 콘텐츠를 발굴하고 시민 호응을 검증하며 전국적 브랜드 가치를 따져봐야 하기 때문이다. 또 이 과정은 쉽게 성과를 낼 수 있는 부분이 아니므로 신중해야 한다는 거듭된 입장이다.

 

 

생활문화 기반 강화는 “가장 드러나지 않지만 중요한 성과”

 

이 대표는 시민들에게 꼭 하고 싶은 말로 생활문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요즘 문화는 ‘보러 가는’ 문화보다 ‘직접 즐기는 문화’가 중요하다. “누군가는 조수미 공연을 보러 가는 것을 즐거움으로 느끼지만, 누군가는 직접 노래하거나 이웃들과 함께 합창하는 걸 더 좋아한다. 그게 생활문화다. 이는 시민이 가까운 곳에서 문화활동을 하는 기반을 만드는 일이며 지난 임기 기간 중 재단이 가장 공들여온 영역이다”

 

이를 위해 공간 확보와 전문 활동가 육성에 재단은 상당한 노력을 기울였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평택 문화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카카오톡 '평택시문화재단' 채널을 적극 활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주변에서 이미 많은 문화 프로그램이 일어나고 있으니 관심을 갖고 참여해 줬으면 하는 마음으로 말이다.

 

임기 중 목표 “아트센터의 안정적 안착”

 

임기(내년 3월)까지 이루고 싶은 목표로는 “아트센터 운영의 안정적 정착”을 꼽았다. “남은 임기 동안 이것만 잘해도 의미 있는 마무리가 될 것”이라는 것. 연임 가능성에 대해서는 “규정상 제한은 없지만 제 개인이 말할 부분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평택의 문화를 언제나 가장 가까이에서 향유할 수 있다는 그는 “카카오톡 '평택시문화재단' 채널을 친구 추가만 하면 주말에 어디서 무엇을 하는지 바로 알 수 있다. 문화는 멀리 있는 게 아니다. 내 주변에서 이미 일어나고 있다. 클릭!”/kksenews@naver.com

 

#평택 #평택시 #평택시문화재단 #평택아트센터 #문화도시 #이상균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