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데일리뉴스 | [평택=강경숙 기자] 지난 여름 평택항 홍보아카데미 프로그램에 직접 참여한 평택여자고등학교 한성규 교장은 학교를 이끌며 지역 교육의 현장성과 실천 중심 교육을 강조하는 교육자다. 관내 중‧고등학교 교장 30여 명과 함께 참여한 그는 학생들의 진로와 지역 산업을 연계한 프로그램 개발에 꾸준히 관심을 가져왔다. 30년 넘게 교직에 몸 담고 있는 한 교장은 지난 2024년 3월 제24대 평택여자고등학교 교장으로 부임했으며 ‘학생 중심 교육’, ‘미래 역량 강화’에 교육방침의 무게를 두고 있다.
체험 후 평택항이 지역과 교육을 잇는 교실이라고 정의한 한 교장은 “평택항은 단순한 물류 거점이 아니라 학생들에게 꿈과 진로를 연결해 주는 살아있는 교육 현장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평택항이 지역과 세대가 함께 배우는 공간으로 자리매김 하길 바랐고 교육과 산업, 지역의 협력을 통해 “학생들이 평택항을 통해 꿈을 설계하고 지역이 함께 성장하는 교육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기성세대들의 목표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Q. 평택항 홍보아카데미에 참여하시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A. 평택항의 중요성과 역할을 지역사회에 널리 알리고 평택항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높이기 위해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직접 체험하면서 항만의 실무와 구조를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저는 이런 교육 프로그램이 단순한 견학이 아니라 참여형 학습의 장이라고 생각합니다. 지역 사회에서 평택항을 홍보하는 역할에 도움이 될으로 봅니다.
Q. 참여 후 평택항에 대한 기존 인식과 달라진 점이 있으셨나요?
A. 사실 평소에는 잘 알지 못하는 익숙하지 않은 낯선 항만이었습니다. 생소한 존재였고 국제무역항으로서 중요한 역할만 한다는 정도만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직접 가보니 평택항이 경기도 유일의 국제무역항이자 우리나라 4대 항만 중 하나로서 지역경제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자동차 수출입 1위를 차지하는 모습을 보며 지역 주민으로서 자부심도 느꼈습니다.
Q. 홍보아카데미에서 인상 깊었던 프로그램은 무엇이었나요?
A. 평택항 홍보관 견학과 전망대에서 평택항 전체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경험이었습니다. 홍보관에선 평택항 역사, 물류 현장, 항만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고 전망대에서는 평택항의 전반적인 모습을 관찰할 수 있어 평택항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데 큰 도움이 됐습니다. 아쉬운 점은 홍보선을 타고 실제 항만을 체험할 수 있어 인상적이었지만 승선 체험의 규모가 제한적이어 개선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Q. 평택항의 어떤 점이 가장 기억에 남았나요?
A. 평택항은 경기도 유일의 국제항만이자 우리나라 4대 항만 중 하나로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며 평택을 세계에 알리는 역할을 해오고 있다는 점입니다. 1986년 국제무역항으로 개항한 이래 자동차 수출입 처리량 1위 등 무역과 물류의 중심지로 성장해 왔고 중국 경제성장이라는 외부 요인으로 동북아 종합물류 거점 항만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것입니다. 또 평택항은 인천항의 대체 항만으로 시작해 다목적 종합 항만으로 발전해 왔다는 점도 특기할 만합니다.
Q. 현장에서 느낀 평택항의 경쟁력이나 발전 가능성은 어떻게 보셨나요?
A. 국내 해운 항만 산업에서 지속 가능한 물류 생태계의 중심이 될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고 봤습니다. 제가 알기론 컨테이너 물동량이 전년 대비 약 4.2% 증가하는 등 물류량 성장세가 견고하다고 압니다. 특히 중국 산동성을 비롯한 인근 지역과의 교역활성화가 주요 요인으로 평택항의 지리적 이점과 국제 무역항으로서의 역할이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러한 점들로 미루어볼 때 평택항은 친환경 에너지 기반 첨단 물류허브로서의 경쟁력을 높이며 동북아시아에서 중요한 항만으로 자리매김할 발전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고 봅니다.
Q. 교육자로서 이번 체험이 학교 현장에 어떤 영감을 주었나요?
A. 학생들에게 지역의 산업 현장을 직접 보여줄 수 있는 체험교육의 중요성을 다시 느꼈습니다. 현장 중심의 교육은 학생들의 학습 동기를 자극하고, 자기 주도적 학습 태도를 길러줍니다. 앞으로는 평택항을 주제로 한 진로 체험, 동아리 활동, 창의적 체험활동을 연계해 교육과정 안으로 끌어오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Q. 학생들의 진로‧취업과 평택항을 연계한 아이디어가 있다면요?
A. 평택항은 물류, 해운, 수출입 등 다양한 산업이 연결된 복합 공간입니다. 따라서 특성화고 학생뿐 아니라 일반고 학생들도 인턴십이나 모의면접, 멘토링 같은 실무형 프로그램을 통해 진로 역량을 키울 수 있습니다. 평택항 배후단지의 주요 기업 정보를 학생들에게 알려주는 것도 매우 필요하다고 봅니다. 또한 평택항 인프라 개선과 스마트 메가포트 발전 계획은 해양 물류산업 분야의 인재 양성과 직결되어 해양대학 신설 등 교육 여건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지역 학생들도 진로 고민이 많은 가운데 평택항 관련 산업과 연관된 IT, 과학, 기술분야에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전문적 진로 지원 프로그램과 멘토링이 활발히 이루어진다면 진로 및 취업 결정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입니다.
Q. 평택항 홍보아카데미 프로그램의 개선점이 있다면요?
A. 무엇보다 지속성과 실천력이 중요합니다. 단기적 행사로 그치지 말고 시민과 학생이 함께 참여하는 정기적 프로그램으로 발전하길 바랍니다. 또 승선 체험 규모를 확대해 더 많은 학생들이 항만 현장을 직접 느낄 수 있게 되면 좋겠습니다. 홍보관 견학과 항만 둘러보기는 큰 도움이 되었지만, 체험 기회를 확대하면 교육 효과가 배가될 것입니다.
Q. 평택항 홍보아카데미 프로그램에 추가하면 좋을 주제나 강의 제안이 있으시다면?
A. 진로 및 직업 체험 프로그램 확대, 해양안전 및 환경 보호 교육, 항항만 물류 및 해운 산업의 최신 동향과 미래 전망 강의, 스마트 항만 기술 및 디지털 전환 소개 강의, 평택항과 지역사회 상생과 협력 방안, 플로벌 물류 및 무역 실무 내용, 항만 관련 법률과 정책 교육 등이 필요하다고 제안하고 싶습니다.
Q. 이번 기회에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무엇입니까?
A. 평택항 홍보아카데미를 통해 평택항이 경제와 미래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을 알리고 세대 간 항만 이해의 폭을 넓히며 시민과 항만의 거리를 좁히는 소통의 장으로 자리매김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되면 지속적인 시민 참여와 친환경 항만 조성을 통한 균형 있는 발전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메시지를 전할 수 있고 평택항이 지역 발전의 핵심 인프라임을 체험을 통해 공감할 수 있을 것입니다./kkse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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