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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기획] 평택항 홍보아카데미, “시민과 항만의 거리 좁혔다”

지역 항만 인식 개선과 참여 기반 확대 ‘두 마리 토끼 잡아’
성과분석 참가자 300여명…10명 중 9명 프로그램에 ‘만족한다’
‘국제무역항 기능 강화’ 꼽은 응답 63%로 가장 높아
교통·배후단지 확충 우선 투자 1위…항만 접근성 개선 관건

 

e데일리뉴스 | [평택=강경숙 기자] 평택항홍보아카데미가 시민의 높은 호응 속에 3회째를 맞이하며, 지역 항만에 대한 인식 개선과 참여 기반 확대라는 두 가지 성과를 거두었다.

특히 설문 분석 결과, 참여자 10명 중 9명이 프로그램에 ‘만족한다’고 답했고, 평택항 발전 방향으로는 ‘국제무역항 기능 강화’를 꼽은 응답이 63%로 가장 높았다. 이 같은 성과는 지난 30일 평택시문화재단 세미나실에서 열린 평택항 홍보아카데미 성과분석에서 발표됐다.

 

박근식 단국대 무역학과 교수가 발표한 이번 분석은 지난 1년간 프로그램에 참여한 시민들을 대상으로 실시된 설문조사를 기반으로 이루어졌다. 총365부의 설문지가 수집되었으나 응답이 미비하거나 불성실한 일부는 제외되어 실제 분석에는 약300여명의 유효 응답이 반영됐다. 참가자는 주로 50~60대가 중심이었으며 여성 참여 비율이 다소 높았고 일부 고등학생(10대) 그룹도 포함도어 연령층이 폭넓게 구성됐다.

 

“평택항을 새롭게 알았다”… 시민 인식 변화 뚜렷

 

평택항 홍보아카데미는 평택항의 역사, 물류 현장 견학, 홍보관 탐방 등 현장 중심 교육으로 프로그램이 구성됐다. 응답자의 다수는 홍보아카데미를 통해 ‘평택항의 역할과 중요성을 알게 되었다’고 평가했고, ‘프로그램이 지속되길 바란다’는 응답이 90%를 넘었다.

참여자 중 50~60대 비율이 가장 높았으며, 일부 회차에서는 고등학생 대상 특강도 진행돼 세대 간 항만 이해의 폭을 넓혔다. “평택시민임에도 항만이 있었는 줄도 몰랐는데 평택항 홍보아카데미를 통해 알게 되었고 우리 지역에도 항이 있구나 하는 자부심이 생겼다”는 소감을 밝힌 참가자도 있었다.

 

 

역사 강의 ‘매우 만족’, 승선 체험은 ‘개선 필요’

 

세부 프로그램 중 평택항 역사 강의와 홍보관 견학은 85% 이상이 ‘매우 만족’으로 응답했다.

반면, 승선 체험 프로그램은 20여명 승선이 가능한 선박 규모와 인원 제한으로 인해 만족도가 다소 낮게 나타났다. 특히 현장 접근 제한으로 일반 시민이 항만을 직접 체험할 기회가 부족하다는 점이 아쉬움으로 지적됐다. 운영 측면에서는 식사 및 이동 편의성에 대한 의견이 있었으나 전반적으로 긍정 평가가 우세했다.

 

시민이 본 평택항 발전 방향 ‘무역항 중심의 성장’

 

시민들은 평택항의 미래상을 ‘무역항 중심의 성장’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했다. 응답자의 63%가 국제무역항으로의 발전을, 36%는 친수공간 및 관광형 지방항으로의 변화를 선택했다. 이는 평택항의 산업적 기반을 유지하면서도 도시의 품격을 높이는 복합항만으로의 발전 필요성을 시사한다.

 

교통망·배후단지 확충 요구 “가장 시급”

 

‘평택시가 평택항 발전을 위해 가장 우선 투자해야 할 분야’를 묻는 항목에서는 ▲교통 인프라(114명), ▲배후단지 개발(105명), ▲일자리 창출(98명) 순으로 응답이 집중됐다. 이 결과는 시민들이 항만 접근성 개선과 물류 효율화를 평택항 발전의 핵심 요인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반면, 친수공간 조성은 투자 우선순위에서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무역 기능과 친수 기능 조화 이뤄야

 

주관식 문항을 통해 수집된 의견에서는 ‘면적이 클수록 좋다’, ‘배후단지 또는 항만 인근이 적절하다’는 답변이 다수를 차지했다. 다만, 응답 수가 적어 통계적 신뢰도는 낮았으며, 시민들은 “무역 기능과 친수 기능이 조화를 이뤄야 한다”는 방향성을 제시했다. 박근식 발표자는 “항만 기능과 시민 휴식 공간을 병행하기 위해선 구역 분리와 환경적 설계가 필요하다. 바다를 ‘보는 항만’에서 ‘체험하는 항만’으로의 전환이 핵심”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물동량 정체 선택의 기로에 있어

 

발표자는 “평택항은 전국 물동량 처리 5위 항만으로 자동차 수출입 물량 1위를 차지하지만, 최근 물동량이 정체돼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경기도 내 수출입 화물의 상당 부분이 여전히 인천항을 이용하고 있어, 교통망 확충과 산업 연계 강화를 통해 경기도 물류 흐름을 평택항으로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항만은 단순 물류 시설이 아니라 지역 산업과 일자리를 창출하는 경제 거점이 되어야 한다”며 “AI·친환경·스마트물류 등 신기술 기반의 항만산업 육성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홍보아카데미, ‘시민과 항만의 거리’ 좁히는 플랫폼

 

평택항홍보아카데미는 단순한 교육 프로그램을 넘어 ‘시민과 항만의 거리’를 좁히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 시민들의 높은 관심과 구체적인 제안은 향후 정책 수립 과정에서 중요한 참고 자료로 활용될 전망이다.

성과분석 및 토론회에 참석한 각계 토론자들은 “평택항의 미래는 물동량 확대와 친환경 항만 조성을 병행하는 균형 전략에 달려 있다.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시민 참여형 거버넌스가 강화되어야 한다”는 의견에 일치했다./kkse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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