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데일리뉴스 | [평택=강경숙 기자] 정장선 시장 3선 불출마 선언 이후 지역정가에서 새롭게 부상하며 주목을 받는 최원용 더불어평택미래연구소 대표가 오는 18일 오후 2시 평택대학교 예술관 음악당에서 ‘더불어평택미래연구소 창립 기념 토크쇼’를 개최하면서 공식적으로 정치 행보를 시작한다.
평택시 부시장과 경기경제자유구역청장을 역임한 최 대표는 제1회 지방고시에 합격하고 경기도청 평택개발지원단장, 정책기획관, 일자리정책관 등 요직을 두루 역임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 시절 기획조정실장을 지낸 핵심 측근으로 이재명 대통령 ‘경기도 라인’의 대표 주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 대표는 30여년의 공직생활 마감 후 정치인으로 새로운 길을 걷게 되면서 국가와 평택시 미래 발전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어 구체적 길을 찾는 연구소 설립의 당위성을 밝혔다.
평택 미래를 함께 고민하고 연구하는 단체인 ‘더불어평택미래연구소’는 평택시민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민주 진영의 유명 정치평론가들이 초청되는 이번 토크쇼는 평택의 미래와 대한민국 정치를 주제로 개최되는데 이재명 정부와 평택의 내일을 그려보는 장이 될 전망이다.
토크쇼에는 최원용 대표를 비롯해 정치 분야에서 역량이 뛰어나고 민주 진영의 정치를 선도하는 친이재명계의 패널들이 등장한다. (전)청와대 대통령비서실 행정관인 유튜브 박시영TV 박시영 대표, (전)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대변인인 박진영 정치평론가, (전)국정기획자문위원회 기획분과 자문위원인 오창석 유튜브 사장남천동 진행자 등이다.
본지는 ‘더불어평택미래연구소 창립 축하 콘서트’를 계기로 ‘더불어평택미래연구소’의 앞으로의 활약과 최원용 대표의 평택 미래 청사진에 대해 들어 보았다.[편집자주]
Q. 연구소 소개
A. 명칭 그대로 평택의 미래를 더불어 함께 고민하기 위해 약 20여명이 모여 만든 연구소입니다. 같은 고민을 하는 평택 시민이라면 누구나 함께 할 수 있는 열린 공간입니다.
Q. 창립 계기및 취지
A. 약 30년간의 공직 생활을 마무리하고, 정치인으로서 새로운 길을 걷게 되면서 국가와 평택시 미래 발전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었고, 구체적인 길을 찾는 과정에 연구소가 필요했습니다.
발전 잠재력이 큰 평택이 최근 정체된 듯해, 다시 도약의 계기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또한 평택의 발전이 대한민국 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고, 평택의 미래에 대한 여러 가지 정책을 만드는 과정에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모으고 토론하는 공간이 필요했습니다.
Q. ‘대한민국 정치와 평택의 미래’라는 주제를 창립기념콘서트의 타이틀로 정한 이유
A.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대한민국이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이전 정부의 실책을 회복하면서도 눈에 띄는 성장까지 이루어내고 있습니다. 이 성장 국면에서 평택시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느냐에 따라 침체냐, 제자리 걸음이냐, 발전이냐가 달라질 것입니다.
지금이 대한민국과 평택의 미래를 고민해 봐야 할 적기라고 생각했습니다. 정치 분야에 역량이 뛰어난 패널들을 섭외했고, 저 역시 이재명 대통령과 일했던 경험과 평택에 대한 지역 전문성을 바탕으로 폭넓은 이야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Q. 연구소를 통해 가장 먼저 실천하고자 하는 핵심 목표나 사업 방향
A. 첫째는 평택이 가야 할 미래를 생각해 보는 것입니다.
올해가 평택시 통합 30주년입니다. 평택시나 평택시의회에서 여러 가지 행사도 했는데 이런 행사도 중요하지만 실제로 통합을 위한 큰 그림을 그리고 거기에 맞춰서 노력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단순한 행정구역 통합인 물리적 통합을 넘어서 진정한 화학적 통합을 만들어가고 이를 바탕으로 평택시의 발전 잠재력을 극대화시켜 평택시를, 대한민국을 선도하는 1등 도시로 만드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새로운 정치문화를 만드는 것입니다.
토론과 논의를 통해 합리적 대안을 만들고, 시간이 걸리고 절차가 복잡해도 그 과정에서 시민들과의 소통을 통해 이해관계를 조정하여 최종적으로 만들어진 정책에서 소외되는 시민들을 가능한 적게 만드는 것입니다.
Q. 오랜 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정치적 비전도 제시, 현재 대한민국 정치의 가장 큰 과제는
A. 제가 생각하는 정치의 본질은 “홍익인간 이화세계(弘益人間 理化世界)”의 정신을 현실에 구현하는 것입니다. 즉, 인간을 널리 이롭게 하고, 세상을 이치(理)로 다스려 인간의 행복과 공동체의 이익을 증진 시키는 정치적 이상을 실현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여·야가 대립보다는 대화하고 타협을 통해서 합리적 대안을 만들고 진정한 국민의 행복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일하는 것입니다.
다른 하나는 정치가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얻는 것입니다. 제가 정치를 시작할 때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이 “정치인의 말은 믿질 못한다”또는 “정치인은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였습니다. 그 정도로 대한민국의 정치는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잃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정장선 시장님의 3선 불출마 약속 이행은 대한민국과 평택 정치권에 신선한 충격을 주면서 정치 신뢰를 회복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정치를 시작한 저도 정장선 시장님처럼 약속을 중시하고 신의를 지키는 정치인이 되겠습니다.
Q. 이러한 정치적 과제가 평택 지역에 미치는 영향
A. 평택시는 중앙정치와 비교할 때 여·야간 소통이 비교적 잘되고 있다고 판단됩니다. 하지만 위에서 말씀드린 대화와 타협을 통해서 합리적 대안을 만들고 평택 시민들 행복과 삶의 질을 높이려는 정치와 시민들로부터 신뢰를 얻는 정치를 만들려는 정치인들의 노력은 현재와 미래의 평택의 정치 문화와 정치인들의 정치행태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합니다. 중앙이 바뀌면 지방이 바뀌고, 지방이 바뀌면 중앙도 바뀝니다.
Q. 중앙정치의 흐름 속에서 평택의 전략적 위치는
A. 정치의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여 시민을 위해 일하는 정치 시스템을 만들고, 시민들로부터 신뢰받는 정치 문화를 만들고 열심히 공부하고 사심 없이 시민을 위해 봉사하는 정치인이 많아져야 합니다.
결국 관건은 새로운 정치 문화와 참신한 인물을 시민 스스로 만들어낼 수 있는가에 달려 있습니다. 이러한 정치적 과제를 완수한다면 평택도 충분히 중앙정치의 흐름 속에서 선도적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Q. 부시장과 경기경제자유구역청장을 역임하신 경험, 평택 발전의 핵심 과제를 꼽는다면
A. 그 첫 번째는 고덕신도시로서 시청 이전이 예정되어 있는데 이것을 계획에 맞춰 추진하고, 새로 조성되는 지제 신도시와 유기적으로 결합해 평택의 새로운 중심축(주도심)으로 발전시켜야 합니다.
그리고 평택시청이 있는 남부와 송탄출장소가 있는 북부, 서부출장소가 있는 서부를 부도심으로 발전시키고 주도심과 부도심을 유기적으로 연계시켜 서로의 발전 잠재력을 극대화시키는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주도심과 부도심을 연결시키기 위한 도로체계나 교통체계를 개편하는 노력이 동반되어야 합니다.
두 번째는 삼성반도체에 지나치게 의존적인 경제체제를 바꿔야 합니다. 이미 경험했지만 삼성반도체가 잘 나갈 때는 평택시 경제 상황도 좋고, 평택시의 재정수입도 좋아지지만 삼성반도체가 어려울 때는 그 반대의 상황에 직면하게 됩니다.
따라서 평택의 새로운 먹거리를 고민해야 합니다. 경기경제자유구역청장으로 근무할 때 경기도의 다른 도시를 보면 바이오에 관심을 가지고 집중 투자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2031년부터 기업에 토지 공급이 가능한 현덕지구를 물류·수소 산업뿐 아니라 ‘평택형 바이오 클러스터’로 육성할 필요가 있습니다. 기존 반도체 산업은 삼성전자 평택 캠퍼스를 뒷받침해 줄 소재, 부품, 장비 산업을 정부와 경기도의 협력 사업을 통해 육성시키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세 번째는 평택의 산업구조를 바꿔야 합니다. 평택은 수도권의 다른 인구 50만 이상의 도시와 비교할 때 2차 산업과 3차 산업 중 2차 산업인 제조업 비중이 지나치게 높은 도시입니다. 이는 시민들이 말씀하시는 평택에는 마땅히 쉴 곳도, 볼 것도, 갈 곳도 없다는 얘기와 같은 맥락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문화, 예술 등 서비스업과 관련된 3차 산업을 발전시켜 2차 산업과 3차 산업이 균형적으로 성장하는 도시를 만들어야 합니다.
네 번째는 도시 자체의 경쟁력을 높여서 오고 싶고, 오면 살고 싶은 도시를 만들어야 합니다. 예를 들면 도로와 대중교통 체계를 개편하여 교통 환경을 개선하고, 문화, 예술을 활성화시키며, 교육여건을 개선하여 시민들이 교육환경 때문에 고민하는 일이 없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Q. 경제자유구역, 항만, 도시 개발 등 분야에서 평택이 가진 잠재력과 한계는
A. 경제자유구역은 경기도에 평택시와 시흥시에 이미 지정되어 있고, 안산시는 현재 산업부에 지구 지정 신청이 올라가서 내년 정도에는 추가로 지정될 예정입니다. 면적을 보면 평택시는 포승지구(62만 평) 현덕지구(70만 평), 시흥시는 배곧지구(25만 평), 안산시는 안산사이언스밸리(50만 평)로 평택시가 경기도 전체에서 상당히 큰 면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평택시의 경제자유구역은 거의 개발이 완료된 포승지구 외에 추가로 현덕지구를 개발 중입니다. 경기도에서는 이곳에 물류산업 이외에도 반도체, 자동차, 바이오 등의 산업을 유치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유리한 점은 평택항이 근처에 있다는 점이나 한계는 서울에서 멀어 미래의 핵심 산업 중 하나인 바이오 등의 고부가가치 산업을 발전시키는 데 어려움이 있다는 것입니다. 극복 방안은 앵커기업과 앵커 R%D 센터를 유치하고 기업 유치를 위해 과감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항만은 평택항이 경기도 내 유일한 국책항으로서 국내 기업의 수출·입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특히, 자동차 수출·입항으로서는 국내에서 다년간 1위를 지키고 있습니다. 이는 평택항 주변에 위치한 기아자동차, 현대자동차, KG모빌리티 등의 자동차 회사를 생각해 보면 당연한 결과입니다.
평택항은 인천항과 비교할 때 항로가 제한적이고, 물류 처리 비용도 비싸며 효율성 면에서 뒤떨어지고 있습니다. 이는 평택항 인근의 경기경제자유구역이나 산업단지에 우수한 기업을 유치하는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중국이나 동남아시아에서 치우쳐 있는 항로를 확대하고, 수출·입 물품의 종류를 확대하면서 물류 처리의 효율성을 높임으로써 평택항의 항만으로서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과제입니다.
도시 개발 측면에서는 다른 도시와 비교하여 평택시는 도시 개발 사업을 민간과 공공에서 많이 추진하였습니다. 긍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부정적인 측면을 언급하면 10만 평에서 30만 평 규모의 작은 단위로 쪼개서 사업을 추진한 결과 도시의 기반 시설이 부족하고, 주변의 도시개발사업 지구와의 정합성(각 사업 지구 간 도로 및 녹지축의 연결성 등)도 부족하여 시민 생활에 많은 불편을 초래한 면이 있습니다.
앞으로는 작은 단위의 도시 개발 사업보다는 큰 규모의 도시개발사업을 추진하거나 LH나 경기주택도시공사, 평택도시공사 등의 공공개발 방식을 우선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으며 작은 규모의 사업이라도 인접 지구와의 연계성, 도로·녹지축의 연결성을 충분히 고려해야 합니다.
Q. 향후 10년을 바라볼 때, 평택이 나아가야 할 도시 발전의 방향성이나 비전
A. 평택시가 이사 오고 싶고, 이사 오면 정착하고 싶은 도시를 만드는 것입니다. 위에서 언급한 시민들의 삶에 직결되는 여러 가지 조건들을 개선하여 도시 자체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입니다.
도시 발전에 있어서 양적인 성장과 질적인 성장은 상호 보완 관계로 작동될 수 있습니다. 어느 정도 양적인 성장이 있어야 규모의 경제 원리가 작동하여 행정 공급 비용이 낮아져서 질적인 성장을 유도하기가 수월하며 질적인 성장은 다시 양적인 성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관계가 만들어집니다.
양적인 성장과 질적인 성장이 함께 하는 도시 발전 전략을 통해 “대한민국을 선도하는 1등 도시 평택”을 만드는 것입니다.
Q. 더불어평택미래연구소가 지역사회와 소통하고 정책을 만들어갈 방법
A. 더불어평택미래연구소가 지역의 사랑방 역할을 해 주기를 원합니다. 지역발전을 위한 정책을 제 SNS에 올려주시거나, 저의 연구소를 직접 방문해서 의견을 전달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때로는 저희가 직접 현장을 방문하겠습니다.
지역발전을 위한 정책뿐만 아니라, 지역 현안과 시민 불편 사항도 함께 고민하겠습니다. 시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현장을 방문한 이후 개선책을 만드는 전 과정에서 시민들과 함께하겠습니다.
이번 토크콘서트 이외에도 교통문제, 주차장문제, 소·상공인 지원 대책 등 시민들 생활에 직결되고 해결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 연구하고 결과를 발표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더불어평택미래연구소는 늘 시민들과 함께하며 더 많이 듣고, 더 넓게 보고, 더 깊이 있게 준비하겠습니다.
Q. 이번 창립기념콘서트를 통해 시민과 지역사회에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
평택이 대한민국 정치의 중심으로 도약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민들과 함께 확인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평택시 미래 발전을 위해서 제가 평소에 고민하고 생각했던 이슈를 시민들과 나누고 의견을 들어보고 싶습니다. 편하게 오셔서 함께 의견 나누고 즐겨주시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kksenews@naver.com
[주요 이력]
현)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
현) 더불어평택미래연구소 대표
전) 평택시부시장
전) 경기경제자유구여청장
전) 이재명 경기도지사 당시 기획조정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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