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데일리뉴스 | [안성=강경숙 기자] 한 농업인이 개발한 극조생종벼(태희미)를 올해 국내 최초로 이천시 장록동에서 수확한다. 한태희 농업인의 평생에 걸친 열정에 한경국립대학교와의 연구 결과가 빚어낸 특별한 수확이다. 논은 한태희 농업인에게 실험실이었고 수십년간 벼품종을 교배하며 새로운 길을 열어왔다. 3년전 한경국립대학교 김태완 교수와 학문적 연구 및 현장 실험을 결합해 새로운 특이종을 개발해낸다. 생육 기간 단축으로 탄소 배출 저감과 기후변화 대응도 실현한다. 한경국립대학교와 한태희 농업인의 노력의 결실인 미래 농업이 빛을 보는 순간이다.

한경국립대학교와 한태희 농업인이 개발에 성공한 극조생종벼를 올해 국내 최초로 수확하는 행사가 11일 이천시 장록동에서 개최, 특별한 수확의 순간이 됐다.
극조생품종은 2017년 이천 벼 재배포장에서 한태희 농업인에 의해 최초 발견되었으며 대량 재배를 위해 분리된 포장에서 3년간 증식했다. 생육기간이 100~110일로 매우 짧아 연 2회 수확이 가능하여 다수확 벼 품종으로 기대되고 있다. 밀식재배가 가능한 품종으로 한경국립대학교 김태완 교수와 품종등록을 위해 공동연구(`22~현재)중이다.

한경국립대 식물생태화학연구소 김태완 소장은 “야생종을 곧 품종등록 해야 하는 소중한 자원식물로 판단해 곧바로 실험에 착수했다. 처음 만남에서 한태희 농업인의 오랜 경험과 관찰을 통해 얻어진 야생자원식물에 대한 열정을 학문적으로 완성해야겠다는 결심을 했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한경국립대학교 이원희 총장과 김태완 부총장, 김경희 이천시장, 박명서 이천시의장, 송석준 국회의원을 비롯한 내외빈과 농업관계자, 한경대 연구진 및 관계자, 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해 극조생종벼 첫 수확을 축하했다.

한경국립대 이원희 총장은 “한 때 우리나라에서 농업이라고 하면 노동 지배학적 산업이거나 또는 천수담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많은 R&D를 통해서 IT와 결합해 새로운 기술 개발을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우리의 식량 생산량도 증가하고 또 품질도 개량하는 등 기술을 확산하려고 노력할 것이다”라는 계획을 전했다.

한태희 농업인도 “내가 직접 재배해 보니까 수확 시기도 일반벼보다 상당히 빠르고 수확량도 안정적이며 품질도 상당히 좋아 계속 재배하게 됐다”는 소감을 보였다.

참석한 주요인사들은 서명판에 성공적으로 수확을 기원하는 이름과 사인 및 성공 기원 메시지를 작성한 후 낫을 이용한 전통 수확 시연으로 첫 수확을 이루었으며 이후 콤바인으로 본격적인 수확을 개시했다.
이원희 총장은 “극조생종인 벼를 활용하여 아프리카나 중동, 태평양 도서 섬 국가에 식량위기 극복을 위한 저개발국원조사업 (ODA)사업에 활용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kkse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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