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데일리뉴스 | [평택=강경숙기자] 교육부와 경기도가 공동 추진하는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사업에 평택대학교가 주관대학에, 참여대학에는 국제대학교가 5월 30일 최종 선정됐다.
라이즈(RISE)는 교육부에서 대학지원의 행·재정 권한을 지자체에 위임해 지역과 대학의 동반성장을 추진하는 정책이다. 경기도는 지난 29일 경기도청에서 제3차 경기도 RISE 위원회를 열어 RISE 수행대학 선정평가 결과를 심의·의결하고 28개 대학·컨소시엄(단독 16, 컨소시엄 12), 수행대학으로는 총 50개교(일반대 25, 전문대 25)를 최종 확정했다. 수행대학 수 기준으로 도내 전체 75개 대학의 67%에 해당한다.
이번에 선정된 평택대학교는 국제대학교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지역클러스터 육성형’ 유형에 지원하였으며, 지난 5월 29일 제3차 경기도RISE위원회를 통해 수행대학으로 결정됐다.
평택대학교와 국제대학교는 향후 5년간 RISE사업에 참여하며, 해마다 20억원씩 총100억원의 지원금으로 지역산업과 연계한 인재 양성과 산학협력 모델 구축에 나설 예정이다. 주관대학으로 사업 선정에 성공한 이동현 평택대 총장의 소감과 향후 계획을 들어본다.[편집자주]
■선정 소감
경기도형 RISE 사업에 주관대학으로 선정된 것에 대해 큰 영광이다. 이번 사업은 단순한 재정 지원을 넘어, 지역과 대학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는 중요한 전환점이다. 국제대학교와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평택시와 손을 맞잡으며 지역 중심의 교육혁신 생태계를 만들어가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여기고 있다.
특히, 가장 경쟁이 치열했던 ‘유형 2. 지역클러스터 육성형’에서 선정된 것은 우리 대학의 역량과 지역사회와의 탄탄한 협력관계를 객관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다. 이 자리를 빌려 사업 준비에 함께 애써주신 교수님들, 교직원, 지자체 관계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더불어 평택시장님과 함께 평택대-국제대 RISE 사업에 도움을 주시기로 협약한 평택산업진흥원, 평택산업단지관리공단, 평택상공회의소, 평택시국제교류재단, KGM, 원익IPS, KOTITI시험연구원 관계자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이번 RISE 사업을 통해 지역의 지속가능한 혁신 성장을 도모하고, 지역사회에 꼭 필요한 실무형 인재를 길러내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 ‘지역이 키우고, 지역과 함께 성장한다’는 RISE 사업의 슬로건처럼 평택시와 상생하며 새로운 교육 모델을 창출하겠다.

■준비 내용
이번 RISE 사업계획서는 1년 정도의 준비 과정을 거쳐 총 320여 페이지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으로 작성되었다. 평택대학교와 국제대학교가 힘을 모아, 각각의 특화 분야(첨단 모빌리티, 반도체, 물류, 환경, 복지, 창업 등)에 대해 전문 교수님들을 집필위원으로 위촉하여 철저한 기획과 검토를 진행했다.
사업계획서 작성 과정에서는 단순한 서술이 아닌, 실제 산업체와의 수요 기반 분석, 지역의 현안 파악, 정책 방향성과의 연계 등을 철저히 고려하여 내용을 구성했다. 또한, 각 세부 과제 간의 연계성과 차별성을 확보하기 위해 윤독회를 여러 차례 진행하며 품질을 높였다.
특히, 컨소시엄 내 대학 간 긴밀한 협력과 소통이 중요했기 때문에, 수차례의 실무 회의 및 전략회의를 통해 일관된 방향성과 추진 전략을 수립했다. 평택시와의 협약 및 시비 매칭 확약 또한 이러한 철저한 준비의 일환으로 추진된 것이다. 이번 준비 과정은 단순한 서류 작업이 아니라, 지역혁신을 위한 진정성 있는 사명감을 담은 공동 작업이었다.
■RISE사업 핵심 내용
평택형 RISE 사업의 핵심은 '지산학 협력'을 통한 지역 맞춤형 혁신 인재 양성과 지속가능한 지역 발전이다. 크게 5가지 핵심 과제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각이 지역의 실질적 수요에 기반해 설계됐다.
'지역 특화 전문인재 양성' 과제에서는 첨단 모빌리티, 반도체, 물류, 환경 등 경기도 G7/GX 분야의 미래 성장동력 분야에 대한 모듈형 교육과정, 산학융복합 교육 및 프로그램, 표준현장실습학기제를 운영하게 된다.
'지산학 협력 지원' 과제를 통해서는 지역 산업체가 실제로 필요로 하는 기술 애로사항을 대학이 주도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공동 연구개발 및 기술 매칭을 추진한다. 또 '지역혁신 산학연 네트워크 구축'에서는 반도체, 물류, 환경 분야에서의 산학연 협의체를 구성하고, 기업의 문제 해결 및 성과 확산을 위한 플랫폼을 운영한다.
'정주 및 실무형 인재 양성' 과제에서는 창업 클러스터 조성과 재직자 역량 강화 교육을 통해 청년 창업과 자동차 분야 산업인력 재교육을 함께 지원한다. 마지막으로, '지역 혁신성장 과제'를 통해서는 복지, 다문화, 의료, 안보, ESG(BeGreen) 등 평택시의 주요 현안을 해결할 수 있는 지역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실행에 옮길 계획이다.

■위원회 선정 평가 근거
이번 RISE 사업의 평가 기준은 총 1000점 만점에 가산점 포함 체계로 구성됐다. 특히 우리 대학은 컨소시엄 구성(30점)과 시비 매칭(20점)을 통해 가산점 50점을 확보한 것이 유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평가된다.
세부 항목에서는 '사업비전 및 추진체계'(200점), '인력양성'(150점), '기술혁신 및 가치창출'(110점), '지산학 얼라이언스 고도화'(100점), '창업 활성화'(100점), '평생교육혁신'(90점), '지산학 상생협력'(100점), '사업운영 및 성과관리'(150점)에서 골고루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
평택대학교는 단순한 이론적 구성이 아닌, 실제 산업 현장과 지역 요구를 반영한 실행 가능한 계획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평택시와의 공공 거버넌스 협력과 대학 간 연계 체계가 강점으로 작용했고, 미래 신산업과 기존 산업 모두를 포괄하는 융합형 사업 구조가 돋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선정과 관련, 대학 위상
평택대학교와 국제대학교 모두에게 있어 단순한 사업 수주를 넘어 대학의 위상에 중대한 변화를 가져오는 계기다. 우선 평택대학교는 ‘지역혁신의 중심대학’이라는 새로운 역할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으며, 경기도 내 전략산업을 선도하는 거점 대학으로의 도약 기반을 마련하게 되었다.
RISE 사업은 단기적 성과가 아닌, 장기적 혁신 체계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즉, 지역과 대학이 상호 성장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끌어가는 모델이기 때문에, 이를 주도할 수 있는 능력을 입증받은 대학이라는 상징성이 크다.
또한 국제대학교 역시 평택대학교와 함께 참여대학으로서 전문기술 분야 실무인재 양성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게 되어, 평생직업교육 중심 대학으로서의 위상이 강화될 것이다.
무엇보다 이번 선정으로 평택시, 지역 산업체, 교육기관 간의 신뢰 기반 협력이 강화되면서, 대학이 단순 교육기관을 넘어 ‘지역문제 해결의 플랫폼’으로 자리잡게 되었다는 점에서 중요한 전환점이라 할 수 있다.

■선정 후 파급 효과
우선 교육 분야에서는 모듈형 및 산학융합 교육과정 운영을 통해 지역 대학의 교육 품질이 높아지고, 실제 산업 수요에 맞는 인재를 길러낼 수 있게 된다. 산업 측면에서는 애로기술 해결, 공동 연구개발, 인턴십 및 채용 연계를 통해 지역 기업의 기술경쟁력과 생산성이 향상될 것이다. 이는 평택 산업단지 및 첨단산업 기업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창업 클러스터 조성과 재직자 교육을 통해 청년층과 기존 인력의 역량을 재정비하고, 평택 북부와 남부의 균형 발전도 도모할 수 있다. 지역사회 측면에서는 복지, 의료, 다문화, 안보 등 다양한 생활밀착형 문제 해결을 위한 모델이 개발되어 시민의 삶의 질 개선에도 실질적 기여를 하게 된다. 이 모든 과정은 대학을 중심으로 한 지역혁신 거버넌스가 실현된다는 점에서, 단순한 교육 사업이 아니라 지역 혁신 생태계의 실질적 변화가 예상된다.
■지역산업과 연계한 인재 양성 계획
우리 대학은 지역산업의 수요에 맞춘 '맞춤형 인재양성 체계'를 구축하여 산업계와 교육계를 실질적으로 연결할 계획이다. 먼저 첨단 모빌리티, 반도체, 물류, 환경 분야를 중심으로 모듈형 교육과정과 현장기반 융합 교육을 개발·운영한다. 산업체 전문가와 공동으로 교육과정을 설계하고, 실습 및 프로젝트 기반 교육을 강화할 것이다.
표준현장실습학기제를 도입하여, 학생들이 학기 중 실제 산업현장에서 근무하며 실무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졸업 후 바로 현장에 투입 가능한 실무형 인재를 양성할 것이다.
자동차 및 첨단기계 관련 재직자들을 대상으로 맞춤형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기업의 생산성과 경쟁력 향상에도 기여할 것이다. 지역 중소기업과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인재 수요조사-교육과정 설계-교육-채용’까지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실현하고, 평택의 첨단산업 클러스터를 지원하는 전략적 교육기관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산학협력 모델 구축 방안
우리 대학은 '지산학 얼라이언스 고도화'를 통해 새로운 산학협력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핵심은 단발성 협력이 아닌 지속 가능한 산학연계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다.
우선 반도체, 모빌리티, 물류, 환경 분야를 중심으로 산학연 협의체를 구성하고, 정기적인 기술 교류 및 공동 연구개발을 추진한다. 또한 지역 산업체의 기술적 애로사항을 접수하고 이를 대학이 연구주제로 반영하여 문제 해결에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산학 솔루션 매칭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다.
산학협력형 융복합 교육과정을 통해 산업체 전문가가 직접 강의에 참여하거나, 캡스톤 디자인 프로젝트에 기업이 후원하는 구조를 도입하여 학생 교육과 기업 문제 해결을 동시에 달성하겠다.
이 밖에도 평택시와 협력하여 R&D 연계 창업, 공공문제 해결형 연구 프로젝트 등을 통해 대학이 지역사회의 ‘오픈 이노베이션 허브(평택시 거버넌스 和音)로 기능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라이즈 사업과 관련, 향후 계획
앞으로 5년간 RISE 사업의 단계별 성과관리 체계를 구축하여 지속가능하고 체계적인 성과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1단계는 기반 조성기로서 교육과정 및 산학연계 플랫폼을 구축하고, 2단계는 확산기로서 참여 기관 확대와 지역 내 파급력을 강화하며, 3단계는 고도화기로서 지속 가능한 지역혁신 생태계 정착을 목표로 한다.
특히, 매년 정기적인 성과 발표회, 산학연 포럼, 지역 주민 공개 간담회를 통해 성과를 공유하고 피드백을 반영할 계획이다. 또한 인재양성, 산학협력, 창업, 지역사회 공헌 등 분야별 전문가 자문단을 구성하여 정책 및 추진 전략을 지속적으로 보완할 것이다.
RISE 사업이 종료된 이후에도 이 성과가 일회성이 아닌 장기적 지역혁신 동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역사회, 산업계, 대학 간 상시 협력 체계를 제도화할 계획이다.
■전하고 싶은 메시지
이번 RISE 사업의 선정은 평택대학교의 노력만으로 이루어진 결과가 아니다. 무엇보다 지역사회, 지자체, 산업체, 그리고 구성원 모두의 협력과 신뢰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이 사업이 단순히 교육재정 지원 사업이 아니라, ‘지역혁신 공동체’로 가는 여정의 출발점이라고 생각한다. 대학은 더 이상 학문만을 연구하는 폐쇄된 공간이 아니라, 지역 문제를 해결하고 미래를 함께 그리는 열린 공간이 되어야 한다.
우리 대학은 앞으로도 ‘지역이 키우고,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대학’이라는 사명을 잊지 않고, 지역사회와 함께 발맞추어 걸어가겠다. 특히 지역 청년들에게는 보다 많은 기회를 제공하고, 기업에는 꼭 필요한 인재를 연결하며, 시민들에게는 실질적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결과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kkse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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