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데일리뉴스 | [평택=강경숙 기자] 한· 중 간 물류 협력의 새 전기가 될 수 있는 실무 간담회가 지난 5일 오후 1시 30분에 평택시청에서 열렸다. 평택시와 중국 종합 물류기업 화명그룹은 ‘평택항을 통한 한중 공동 발전 방안’을 주제로 간담회를 갖고, 공동 물류 시스템 구축 및 유통 협력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평택시 기획항만경제실 조원경 실장과 항만정책과 한준희 과장, 화명그룹 한국법인 김경배 대표와 황추밍 금융디렉터, 평택시민경제살리기비상대책위원회 이종호 위원장, 평택항정책개발협의회 이동훈 상임대표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평택항이 경기도 유일의 국제 무역항이라는 점에 주목하며, 한중 경제 교류의 실질적 거점이 될 수 있는 전략적 가치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특히 화명그룹 측은 “최근 중국은 팬데믹과 기상이변으로 물류 체계가 크게 흔들리고 있고, 한국도 수산물 공급난과 가격 급등이라는 문제를 겪고 있다”며 “이러한 시점에서 양국이 평택항을 중심으로 공동 물류 체계와 통관 협력 구조를 마련하는 것은 시의적절한 대응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경배 화명그룹 한국법인장은 “물류비용 측면에서 인천항보다 평택항이 월등한 경쟁력을 갖췄다”며, “신속한 통관체계 구축, 공동구매 플랫폼 운영,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실질적 협력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는 국내에서 소상공인 협업 경험이 풍부하다는 점도 언급하며 “코사마트, 노란우산 소상공인협회 등과 협업해 온 사례를 통해, 지역경제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모델도 이미 구축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화명그룹은 현재 중국 내 5개 자회사와 전문 물류 법인, 상품 검사소, 금융 조직 등을 보유하고 있으며, 한국에서도 공동구매 네트워크를 통해 약 6만 개의 협회와 연결된 플랫폼을 운영 중이다.
김 대표는 이러한 기반을 바탕으로 평택항을 활용한 수산물·농산물 공급망 확대, 물류비 절감, 공동 유통 시스템 실현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동훈 평택항정책개발협의회 상임대표는 “이번 간담회는 단순한 인사나 친선 교류가 아니라, 양측이 신뢰를 바탕으로 협력의 첫걸음을 뗀 의미 있는 자리”라며, “평택항 발전은 평택시만의 과제가 아니라 민간과 행정이 함께 해야 할 일이며, 화명그룹과의 협업은 평택항의 위상을 새로운 단계로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원경 실장은 간담회 직후 “논의된 내용을 평택시장에게 보고하고, 향후 투자 방향과 정책적 대응 방안을 실무 차원에서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자리에서는 평택항을 중심으로 중국 현지 보세창고에 저장돼 있는 수산물·농산물을 합리적 가격에 들여오는 유통 구조 마련 방안도 함께 논의됐다.
이종호 평택시민경제살리기비대위위원장은 “이번 만남이 단순한 형식적 행사를 넘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민관의 긴밀한 협조가 필요하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평택항을 둘러싼 이번 협력이 평택항이 인천항을 대체할 현실적 대안이 될 수 있을지, 앞으로의 행보에 지역경제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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