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데일리뉴스 | [평택=강경숙 기자] 김현제 신임 대한민국상이군경회 경기도지부장이 상이용사들의 복지 향상과 사회적 인식 개선을 위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상이군경회 평택시지회장을 8년간 역임하며 활발한 봉사와 제도 개선 활동으로 인정받은 그는 지난 6월 24일부로 2만4천여 명에 이르는 경기도 회원을 대표하는 지부장직에 올랐다.

김 지부장은 "상이군경회는 지금도 전쟁이 난다면 나설 각오가 돼 있는 용사들이 모인 단체다. 이들은 모두 전쟁이나 복무 중 부상을 입은 진짜 유공자들이지만, 사회의 인식은 여전히 차갑고 제도는 너무 낡아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상이용사들이 받는 연금과 수당이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는 점을 짚으며, "7급 상이자는 월 80만 원 수준으로, OECD 기준에도 크게 못 미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부장 취임 후 가장 중점을 두고 추진하는 과제로 ▲상이연금·수당의 현실화 ▲국립묘지 안장 심사 기준 개선 ▲지자체 간 복지 격차 해소 등을 꼽았다. 현재 유공자의 과거 전과기록으로 인해 국립묘지 안장이 제한되는 제도에 대해 "젊은 시절의 실수가 80세가 돼도 연좌제처럼 따라붙는 건 부당하다"며 유예 제도 도입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또한 각 지역 지회장들에게 보훈 명예수당 인상 등의 활동을 벤치마킹할 수 있도록 지도를 강화하고, 전국 단위 연대의 힘을 통해 법 개정과 제도 개선을 유도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그는 "정치인들은 혼자 외치는 목소리에 관심 없지만, 수천 명이 모이면 움직인다"며 연 2회 이상 대규모 집회를 통해 여론을 형성할 의지를 보였다.
김 지부장은 “유공자 본인에게 직접적인 예우가 필요하다. 손자나 배우자 중심의 다른 보훈단체와는 달리 상이군경회는 본인이 국가를 위해 희생한 당사자들"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제는 남은 시간이 많지 않은 선배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가야 한다"며 긴박감을 드러냈다.

평균 연령이 80세를 넘는 회원들의 건강과 복지 문제에 대해서도 깊은 우려를 표했다. 그는 “현재 평택 지역 회원 약 860여 명 중 실질적으로 행사에 참석 가능한 인원은 200여 명에 불과하다”며 “이들이 편안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법적·제도적 장치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김현제 지부장은 현재 경기보훈봉사단 회장과 평택시보훈협의회장도 겸임하고 있으며, 보훈회관 이전, 수당 인상, 전적지 탐방 및 봉사활동 등 다양한 현안 해결에 앞장서 왔다. 그는 “지금까지 해 온 그대로, 앞으로도 신념을 갖고 상이용사들의 권익 향상을 위해 싸워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kkse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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