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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예술나눔 가치 ‘힐링’ 대가 기대 않는 호혜 미덕

사람만 갖는 지고지순 가치···서로 존중, 사랑
자기존재 깊이 있는 경험, 만족감 갖는 시간
다과회 갖고 문화예술나눔 경험 담소 나눠
청년 숲 문화장터 ‘예술보따리 풀다’ 마지막회

 

e데일리뉴스 |[평택=강경숙기자] 평택통복시장 청년 숲에서 열린 마지막 문화장터 ‘예술보따리 풀다’ 16회차가 다과회를 갖고 참여자 각자의 소감을 나누는 장으로 마련됐다. 지독스런 폭염으로 길거리 전시회는 하지 않는 것으로 배려하고 배춘효 강사의 연구실에서 조촐한 나눔의 장으로 대신했다.

 

평소와 같이 20대에서부터 80대의 참여자들이 문화장터를 찾았다. 아트컴예술나눔 회원들의 품앗이 다과상을 둘러싼 이들은 그동안의 문화예술을 경험한 소감을 나눴다. 15회차까지의 행사는 계획에 없던 문화예술가들이 참여해 각자가 가진 것을 아낌없이 나누면서 더 풍성해졌다는 이야기로 모아졌다.

 

 

참여자들은 오직 사람에게만 있는 이 '나눔'이라는 가치, 대가를 전혀 기대하지 않는 호혜라는 미덕은 인간, 사람만이 가진 지고의 가치라고 생각했다. 신에게 조차 없는 이러한 인간만의 특성 때문에 사람은 서로를 아끼고 존중하고 심지어 사랑할 수 있는 것이 아닌가도 생각했다.

 

자원봉사자에게는 문화예술봉사란 무엇인지, 그리고 문화예술을 어떻게 즐길 수 있는지, 문화예술이 우리의 마음과 정신에 어떤 작용을 하는지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 문화예술 활동에 선뜻 나서지 못하는 이유와 그에 대한 방안을 제시하는 진지한 논의도 있었다. 문화예술 활동이 마음과 정신의 휴식이 되고 즐거움이 되었다는 각자의 경험도 나눴다.

 

 

통복시장 시인 박경순 씨는 이날도 참여해 청년 숲에 대한 애정 어린 이야기를 들려줬다. 통복시장 도시재생협의회 이용희 대표는 손수 소지품 지갑을 만들어 모든 참여자에게 선물했다. 참여자들은 이 선물을 위해 아마도 하루 종일 재봉틀 앞을 지켰을 것이라며 감탄했다. 재능이든 재물이든 각자가 가진 것을 나누는 것은 언제나 자기 절제와 희생과 수고가 따른다는 진리를 나누며.

 

‘아트컴예술나눔’에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다양한 문화예술을 주저함 없이 보다 쉽고 즐겁게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찾아보고 이웃에게 제시해보는 노력을 계속할 것도 다짐했다. 스스로 실험 대상이 되어 누구나 쉽게 생활의 한 가운데서 문화예술을 마음껏 즐기며 마음과 정신의 허기를 채울 그날도 기대했다.

 

 

신은주 대표는 “문화예술 활동은 우리의 일상 속 예술을 발견하고 즐기며 휴식과 위로, 그리고 삶의 에너지를 얻고자 하는 데 목적이 있다. 평범한 이웃들이 자신들만의 독특한 생활양식, 생각이나 주장을 문화예술로 표현하며 나누는 정신적인 풍요와 자기 존재에 대한 깊이 있는 만족감을 경험해보는 기회를 제공 하는 것이다”라며 아직은 많이 부족해도 참여와 이해를 좀 더 가져달라고 당부했다./kksenew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