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데일리뉴스 | [평택=강경숙 기자] 평택시 북부지역의 대표 자연자원인 부락산과 덕암산을 연계한 시민공원 개발 구상이 관심을 끌고 있다. 단순한 산림정비 수준이 아니라, 시민 휴식·관광·지역상권 활성화를 동시에 추진하는 중장기 프로젝트 개념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최근 시민 이한칠 씨의 제안 형태로 공개된 ‘부락산·덕암산 공원개발 제안’에는 북부권 자연환경을 활용한 다양한 아이디어가 포함됐다. 부락산과 덕암산을 자주 이용하면서 북부지역에서의 자산을 활용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해 왔었다.
핵심은 “걷고 쉬고 머무르는 공원”이다. 제안자는 우선 기존 등산로를 시민 안전 중심으로 정비하고, 산 경계부 낮은 구간을 중심으로 둘레길을 조성하자고 제안했다.
일부 구간에는 황토와 마사토를 활용한 맨발 걷기길과 수로길을 조성해 치유형 산책 공간으로 활용하자는 구상도 담겼다.
최근 전국적으로 맨발 걷기길과 산림치유 공간이 인기를 끌고 있는 만큼, 평택 역시 시민 건강과 여가 중심의 공원 트렌드에 대응해야 한다는 의미다.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코끼리열차’ 운영 제안이다. 부락산과 덕암산 둘레길을 따라 관광형 순환열차를 운영해 어린이와 노약자,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하자는 내용이다. 걷기에 불편함이 있는 사람은 코끼리 열차를 이용해 부락산과 덕암산을 순회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정차 지점으로는 덕암산 전망대, 잔디광장, 카페, 최유림 장군 사당, 유명 카페 등이 제시됐다. 이는 단순 이동수단을 넘어 관광 콘텐츠 역할까지 고려한 구상으로 해석된다.
또, 덕암산 정상에 전망대와 카페를 설치해 시민들이 평택 도심과 자연경관을 함께 조망할 수 있는 랜드마크 공간으로 만들자는 아이디어도 포함됐다.
제안자는 충북 제천 비봉산 사례를 예로 들며 “케이블카와 전망대, 카페가 결합된 체류형 관광공간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은 최근 자연친화형 관광과 산림치유, 체험형 공원 조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아산 영인산 자연휴양림, 인천 월미도공원, 안성 금광호수 하늘전망대 등도 대표 사례로 꼽힌다.
평택 역시 대규모 산업도시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시민 삶의 질과 문화·휴식 인프라 확충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특히 북부권은 군사시설과 고도제한, 노후 도심 문제 등으로 상대적 개발 소외감을 호소하는 주민들이 적지 않다.
지역에서는 이번 제안이 단순 민원 수준을 넘어 평택의 미래 도시 방향을 고민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한 지역 관계자는 “앞으로의 도시 경쟁력은 단순 산업시설이 아니라 시민이 얼마나 행복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을 갖고 있느냐에 달려 있다. 부락산과 덕암산은 평택 북부권의 가장 큰 자연자산인 만큼 장기적 관점의 공론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kkse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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