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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믹스 드럼 시니어부 합동연주회 …“나이는 숫자, 드럼으로 즐기는 인생”

평택 유일 드럼만 지도하는 ‘더 믹스 드럼’
평균 60대 후반부터 80대까지 시니어 회원 참여
가족·지인 함께한 생활문화 축제의 장 마련
‘오썸플렉스’ 해마다 무료로 공연장 제공

 

e데일리뉴스 | [평택=강경숙 기자] 드럼을 흥겹게 두드리며 음악을 탄다. 평균 60대후반부터 80대까지의 나이이지만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뒷방늙은이처럼 생활하지 않고 나만의 취미활동을 찾아 푹~ 빠진다. 외로운 삶은 저리가~ 무료한 시간도 달래며 드럼을 배워 이제는 합동 연주회까지 펼쳐본다.

 

평택에서 유일하게 드럼만 지도하는 ‘2026 더믹스 드럼 시니어부 합동연주회’가 9일 평택 고덕면 지식산업센터내 오썸플렉스에서 열려 시니어 회원과 가족, 지인들이 함께하는 생활문화 축제의 장으로 진행됐다.

 

 

연주회는 더믹스 드럼 시니어반 회원들이 그동안 갈고 닦은 드럼 실력을 선보이는 자리로 마련됐다. 조경순 실장은 인사말에서 “더 믹스 드럼의 급훈은 ‘재미있게 놀자’다. 틀려도 좋으니 오늘은 신나게 두드리고 즐기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18년 1월에 창단된 ‘더 믹스 드럼’은 ‘드럼’이라는 서양악기를 배우며 발표회 등을 통해 대중문화를 확산하고자 구성됐다. 이날 합동연주회를 갖는 시니어반은 드럼을 배우면서 노년의 외로운 삶에 국한되지 않고 자기 정서를 함양하며 노년의 새로운 삶을 영유하려는 사랑방 같은 곳이다.

 

공연에는 평균 60대 후반부터 8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회원이 참여했다. 공연은 70~80년대 롹음악과 국내에서 많이 불려지고 알려졌던 대중가요와 팝송 등으로 펼쳐졌다.

 

회원들은 ‘순정’, ‘써니’, ‘바람과 구름’, ‘안동역에서’, ‘바람 바람 바람’, ‘사랑은 창밖에 빗물 같아요’, ‘평행선’ ‘모어댄아이캐쎄이’, ‘바하마마마’, ‘아이오브더타이거’ 등 대중들에게 익숙한 대중가요와 팝송에 맞춰 드럼 연주를 했다.

 

 

20대 젊은 패기가 넘쳐나는 것처럼 모자를 삐딱하게 쓴 82세의 고령 회원이 무대에 올라 연주를 펼칠 때는 열화와 같은 박수 소리와 함성이 울려퍼졌다.

 

 

또한 아무것도 모르고 초등학교 5학년 때 엄마에게 이끌려 드럼실로 온 6학년 딸이 이제 엄마와 함께 장단을 맞출 때는 이색적인 눈길을 끌었다.

 

 

올해로 6번째 공연에 오르는 시니어조에서는 그동안 갈고 닦은 웅장하고도 멋진 연주에서 연륜의 향기가 꽃처럼 풍겨져 나왔다. 조 실장은 “우리 음악실의 시니어 회원들은 평균 60대 후반에서 80대까지인데 모두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분들이다”라고 소개했다.

 

 

이날 무대에서는 드럼 연주뿐 아니라 더믹스 밴드 보컬 장상·오유란 씨의 축하공연, 백현색소폰클럽 ‘해와 달’ 팀의 색소폰 연주, 더믹스 밴드 공연도 이어져 관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올해 2년차인 박혜경 회원은 “그동안 드럼을 배우지 않은 것을 후회할 정도로 굉장히 행복하다. 드럼을 치면 뇌가 깨어나는 것 같은 시원함을 느끼고 무료한 것이 없이 활력소가 느껴진다”며 ‘행복하다’는 한 마디로 말 할 수 있다고 말했다.

 

82세로 가장 고령자인 김정주 회원은 “나이들면서 노후자금도 필요하지만 자신이 즐길 수 있는 하나의 취미활동이 있는 것도 중요하다. 치매예방에도 좋고 즐거우니 젊었을 때부터 좋아하는 취미활동을 찾으라”고 젊은 세대에게 전했다.

 

 

덕동소방의 자랑! 드러머인 이동하 아버지의 연주회를 응원하러 온 부부와 손녀가 플래카드를 흔들면서 응원하는 모습에서는 따뜻한 가족의 사랑을 느낀다. 관람객들은 맛있는 음식들을 준비해 마치 소풍을 온 듯한 연주회를 즐겼다.

 

조경순 실장은 “이번 연주회는 전문 공연보다 회원들이 가족처럼 모여 서로 응원하고 즐기는 데 의미가 있다. 앞으로도 시니어들이 음악을 통해 활력을 찾고 소통할 수 있는 자리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퇴직 후에도 무료한 삶을 살지 않고 악기를 배우며 사회적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는 자부심을 갖거나 혹은 젊었을 때 음악활동에 대한 로망을 늦게나마 실현, 노년기에 상실되어가는 자아를 일깨우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한편, 해마다 열리는 연주회는 4년 전부터 오썸플렉스와 지역사랑 연계 프로그램으로 진행되고 있는데 연주회는 오썸플렉스에서 더 믹스 드럼에게 1년에 한 두 번은 공연장을 무료로 쓸 수 있게 하면서 지역 주민들에게 또 하나의 다른 문화공간을 제공해 가능한 공연이었다./kkse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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