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데일리뉴스 | [평택=강경숙기자] ‘기록 보존용 태극기’에 평택 3·1 독립만세운동과 제106주년 기념식의 의미를 담은 글귀를 작성한다. 독립선언서와 헌시가 낭독되고 3·1운동 뮤지컬과 평택시립국악관현악단의 공연이 펼쳐진다. 백의민족을 상징하는 흰옷을 입은 참가자들은 평택 3·1운동기념광장 주변을 걸으며 독립만세운동을 재연한다. 3·1절 독립정신을 상기하고 그날을 잊지 않기를 다짐한다.

‘평택 3·1 독립만세운동 제106주년 기념식’이 평택에서 첫 만세시위가 열렸던 106년전 3월 9일에 맞춰 9일 평택 3·1운동기념광장에서 개최, 후손들이 나라의 독립과 만세운동을 기리는 장이 됐다.
106년 전 평택지역은 전국적으로 볼 때 유일하게 평택의 전 지역에서 만세운동을 전개한 대표적인 지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3월 9일 첫 만세시위를 시작으로 5월 10일까지 약 2개월동안 진행됐다. 9일 현덕면을 시작으로 오성면, 평택 읍내, 야막리와 봉남리, 평택역, 고덕면과 서탄면, 송탄면과 진위면을 거쳐 5월 10일 서해안 일대까지 펼쳐졌다.

이에 평택지역 만세시위는 천도교인들과 농촌 지식인들이 주도하여 계획적이고 지속적으로 전개한 민중운동이었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또한 당시 지역적 한계를 넘어서 안성·화성·천안 등 인근 지역보다 앞서 전개되고 일제가 ‘가장 광포(狂暴)한 만세시위’로 인식했을 만큼 적극적이고 격렬한 만세시위였다는 의미도 담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정장선 시장, 강정구 부의장, 이익형 광복회 평택시지회장, 김현제 평택시보훈협의회장을 비롯해 시·도의원과 선양회원, 보훈단체, 주민들 300여명이 참석했다.

한우리풍물패의 길놀이 농악과 평택시립국악관현악단 축하공연으로 문을 연 기념식은 육군 제31사단 기수단의 태극기 게양, 오중근 평택문화원장의 독립선언서 낭독, 임봄 문학박사의 헌시 낭독, 평택청소년합창단의 3·1운동 뮤지컬 공연, 한윤수 평택 3·1독립운동 선양회 홍부부장의 평택 3·1운동 약사 보고가 이어졌다.
정수일 평택 3·1독립운동 선양회장은 “3월1일의 만세운동이 우리 한민족 전체의 정신을 담아 시작된 것이라면 평택의 만세운동은 경기중남부지역, 충청북부지역 만세운동의 도화선이자 원동력이었다. 일제는 3·1운동 기록 과정에서 ‘평택역 앞 만세운동’을 가장 광포한 것으로 표현했다”면서 조상들의 뜨거운 피와 희생이 후손들의 가슴에 면면히 살아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태극기를 힘차게 흔들며 삼일절 노래를 제창한 참석자들은 뜨겁게 만세삼창을 외친 후 평택 3·1운동 기념광장 주변을 돌면서 ‘평택 3·1 독립만세운동 행진’을 재연, 그날을 다시한번 기억했다.
한편, 평택시와 평택 3·1독립운동선양회는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현덕면 권관리 일대에 기념광장을 조성하고 기념조형물을 건립하는 등 그날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노력했다. 선양회에서는 ‘평택 3·1운동 첫 만세운동 터’ 표석을 처음으로 세웠고 평택 3·1 독립만세운동 봉기도‘를 건립했다. 또한 시민들의 십시일반 모금을 통해 ’평택 3·1독립운동기념비‘와 ’평택독립운동선열추모비‘를 차례로 세웠다./kkse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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