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의 ‘AI 서술·논술형 평가시스템’ 홍보영상 논란

  • 등록 2025.11.17 16:4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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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회 민주당 “교사 혐오‧교권 침해 조장, 반 교육적 요소 심각”
AI 정책 전면 재검토 요구… 공교육 신뢰 회복 대책 촉구

 

e데일리뉴스 | [경기도=강경숙 기자] 경기도교육청이 공개한 ‘AI 서술·논술형 평가시스템’ 홍보영상이 교사 혐오와 교권 침해 논란에 휩싸이며 정치권으로 번지고 있다.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은 17일 기자회견을 열고 “반교육적 요소가 심각한 영상”이라며 임태희 교육감의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민주당 측은 해당 영상이 학생들 앞에서 교사를 무능하고 거짓말하는 인물처럼 묘사하고, AI 시스템의 보조자 수준으로 격하시켰다는 점을 강하게 문제 삼았다. “교육청이 제작한 영상이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조롱과 혐오가 담겼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논란의 영상은 지난 11일 경기도교육청 공식 유튜브 채널에 ‘2035 하이러닝’이라는 제목으로 게시됐다. 공개 이후 교권 침해 조장, 교육 공동체 갈라치기, 공교육 신뢰 훼손 등 비판이 이어지자 관계 부서는 곧바로 영상을 삭제했다. 민주당은 이를 두고 “책임 회피이자 무책임 행정의 전형”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논란은 최근 교육청을 둘러싼 여러 문제와도 겹쳐 논란이 커지고 있다. 고3 운전면허 취득 지원사업이 감사원 감사 대상에 포함됐고, 하이러닝·IB·디지털 플랫폼 사업 등 예산 배분을 놓고도 잡음이 이어져 왔다. 민주당은 “AI라는 단어에만 경도된 교육 행정의 결과”라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당은 기자회견에서 임 교육감을 향해 세 가지 조치를 요구했다.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고 경기도민과 교육공동체 앞에 공식 사과할 것과 홍보영상 제작 과정 전반에 대한 진상 조사를 실시하고 관련 책임자를 엄중 문책할 것을 촉구했다. 또한 AI 활용 정책을 전면 재검토하고 교권 보호와 교육 공동체 신뢰 회복을 위한 근본 대책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교육청은 이번 논란에 대한 공식 입장을 아직 내놓지 않은 상황이다. 영상 삭제 이후에도 비판이 이어지며 교육 행정 전반에 대한 도민 불신이 높아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kkse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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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숙기자 kkse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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