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데일리뉴스 | [평택=강경숙 기자] (사)민세 안재홍 기념사업회(회장 강지원)가 12일 평택 국제대 웨딩켄벤션센터에서 창립 25주년 기념식을 열고 민세학연구소 출범과 「고절의 국사 민세 안재홍」 평전 출판을 공식 발표했다.
행사에는 강지원 회장, 서경덕 부회장을 비롯한 기념사업회 관계자, 강정구 평택시의장과 시의원, 오용원 평택시 문화원장과 시민사회단체, 학계 인사 등 150여명이 참석해 독립운동가이자 사상가인 민세 안재홍 선생의 정신을 기렸다.
25년 활동 보고…“민세 정신의 지속적 연구·계승”
기념식에서는 황우갑 사무국장이 지난 25년간의 활동 약사를 보고했다.
기념사업회는 1999년 창립 이후 △3·1절 추모식 개최 △학술대회와 연구총서 발간 △안재홍 평전 출판 △역사공원 부지 확정 △자료 수집 및 전시 △민세학당 운영 등 다양한 선양사업을 추진해 왔다.
황 국장은 “지역사회와 국가보훈부, 평택시, 조선일보 등의 협력 속에 민세 선생의 학문·사상 연구를 꾸준히 이어왔다”며 “앞으로도 연구와 교육 기반 확충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강지원 회장 “사회통합·갈등 해소의 가치 재조명”
강지원 회장은 기념사에서 “민세 선생은 ‘다 같이 사는 공동체’를 강조한 사상가였다. 갈등이 심화된 현대 사회에서 민세 정신의 가치가 더욱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25주년을 맞아 민세학연구소를 새로 출범시켜 학술 기반을 강화하고, 지역 및 국가적 차원에서 민세 정신 확산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민세학연구소 출범·평전 출판…학술 기반 강화
이날 행사에서는 기념사업회 창립 25주년을 맞아 그간의 학술연구성과를 바탕으로 민세학 연구소가 공식 출범했다. 정윤재 한국학중앙연구원 명예교수는 민세학 연구소장으로서 첫 공식 인사를 전했다. 정 소장은 “민세의 다사리 사상과 민족적 국제주의는 오늘날에도 중요한 지침”이라고 밝혔다.
이어 중앙대 명예교수 김인식 박사가 집필한 「고절의 국사 민세 안재홍」출판 기념도 진행됐다. 이 안재홍 평전은 경기문화재단에서 경기 그레이트 총서로 발간된 50번째 책이다. 저자 김 교수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 민세 연구 영역이 많다. 연구소와 협력해 미진한 분야를 계속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친필 원고 기증·공로패 시상 등 감사 행사 다채
행사에서는 조경인 (사)친환경생활국민운동본부 고문이 보관해 온 민세 선생 친필 미발표 원고 2점을 기념사업회에 기증했다. 이에 기념사업회는 ‘다사리 아름다운 노년상’을 전달했다. 조 고문은 “오랫동안 간직해온 자료를 기념사업회에 맡기는 것이 역사적으로 의미 있는 일이라 판단했다”고 밝혔다.
창립 25주년을 맞아 창립 이사 및 공헌자들에게 공로패가 전달됐다.
수상자는 △김방 전 국제대 총장 △이상권 신간회기념사업회 이사 △이진한 고려대 한국사학과 교수 △민세아카데미 등이 포함됐다.
민세중학교 학생 2명에 장학금 전달
기념사업회는 민세 중학교 박예인·이지환 학생에게 장학금을 수여하며 지역 청소년 교육 지원 의지를 다시 확인했다.
민세 추모곡 첫 공개…문화 행사도 진행
고 고은 시인의 시 ‘고난의 한 평생을 고초로 수놓으신 님’에 곡을 붙인 민세 추모곡이 성악가 반이곤 양과 피아니스트 이영경의 연주로 처음 공개됐다. 곡을 만든 박규원 박사에게는 감사패도 전달됐다.
유족 “기념관 조성·자료 정리…큰 진전 이뤄져 감사”
행사 말미에서 민세 선생의 손자 안영훈 이사는 “그동안 기념사업회 덕분에 선조의 자료가 정리되고 고덕 신도시에 역사공원 조성이 추진되는 등 큰 진전이 있었다”며 “유족도 앞으로 사업회와 함께 뜻을 이어가겠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kkse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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