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데일리뉴스 | 경기도가 기후변화로 인한 극한강우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고 땅꺼짐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하수도시설 관리를 강화한다.
경기도는 19일 경기도수자원본부에서 ‘풍수해 및 땅꺼짐 예방 하수도시설 관리 점검회의’를 열고 시군 관계자들과 구체적인 관리 방안을 논의하며 적극적인 예방 조치를 요청했다.
앞서 도는 지난 3월 24일부터 5월 14일까지 공사중이거나 운영중인 하수도 시설 542개소를 점검해 보완이 필요한 126개소에 대한 사전 예방 조치를 시행한 바 있다.
또 본격적인 장마철을 앞두고 6월 16일부터 27일까지 ‘빗물받이 일제 정비 주간’을 운영하고 있다. 자연재해 위험지역과 침수피해 발생 우려지역의 하수관로에 대한 청소‧준설은 장마 전 완료하되, 빗물받이는 정상기능 유지를 위해 유입구 청소와 불법 덮개 설치 제거 등 상시 관리를 추진한다.
특히 경기도수자원본부는 도민들의 적극적인 빗물받이 막힘 신고 참여를 당부했다. ‘안전신문고 앱’을 통해 도민 누구나 막혀있는 빗물받이를 스마트폰으로 촬영해 즉시 신고할 수 있으며, 이 때 위치가 자동 전송돼 관리자가 현장에 출동해 조치하는 방식이다.
집중호우 시 빗물과다 유입으로 맨홀뚜껑이 이탈돼 발생할 수 있는 추락사고를 막기 위해 추락방지시설 설치도 강화한다. 도심지 저지대 및 침수우려 지역 등에 설치된 맨홀 중 약 4만2천 개에 대해 추락방지시설을 설치했고, 설치 장소를 확대할 방침이다. 맨홀 추락방지시설을 적극 설치하는 지자체에는 하수도 사업 예산 편성 시 인센티브 제공과 함께 침수피해 예방사업 대상 선정 시 가점이 부여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경기도는 땅꺼짐 예방을 위해 CCTV 등을 통해 하수관로의 상태를 진단하는 제1‧2차 정밀조사를 실시해 오고 있으며, 우선적으로 보수‧교체가 필요한 866km 시설에 총사업비 1조 1,400억 원을 투자해 노후 하수관로 정비사업을 추진 중이다.
정비에 속도를 올리기 위해 새정부 현안 국정과제에 ‘제3차 노후 하수관로 정밀조사 조기 추진’과 ‘도시침수 및 땅꺼짐 예방을 위한 하수관로 정비 국비지원 확대’를 건의하는 등 예산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윤덕희 수자원본부장은 “도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아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피해를 예방하겠다”며 “안전신문고 앱을 통한 도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신고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